한화, '김승연 세 아들' 지배력 강화…김동관 중심 승계구도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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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들인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된다.
지난 4월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에게 우주, 방산, 태양광, 해상풍력, 이차전지, 수소 플랜트와 같은 주력 미래 먹거리 사업을 집중시키는 스몰딜을 진행했었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한화그룹이 결국 김 부회장과 두 형제 중심의 승계구도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합병하는 방식 등을 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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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들인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된다. 특히 장남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승계구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가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 상당)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다.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한화에너지가 총 1800억원을 들여 지주사 주식을 사는 것은 승계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세 아들들이 지분 100%(김동관 50%, 김동원·김동선 각 25%씩)를 보유한 회사다. 이번 공개매수가 끝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9.7%에서 17.1%로 높아진다.
공개매수 직후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22.7%)에 이은 2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3형제, 특히 한화에너지 최대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지난 4월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에게 우주, 방산, 태양광, 해상풍력, 이차전지, 수소 플랜트와 같은 주력 미래 먹거리 사업을 집중시키는 스몰딜을 진행했었다.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로봇 사업 부문을 책임지는 구도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한화그룹이 결국 김 부회장과 두 형제 중심의 승계구도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합병하는 방식 등을 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8% 인수 역시 이의 사전 작업 격이 아니겠냐는 시선이 존재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주주와 회사 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화에너지와 ㈜한화 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이고,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우선주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한화는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시세조종 등 주가 급등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강화된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관리종목지정 또는 강제상장폐지)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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