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 여사 사적 문자로 공적 논의 부적절하다 생각"

송상현 기자 2024. 7. 5.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22대 총선에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5일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로 소통했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로 소통…사과 필요 의견 여러 차례 전달"
"왜 이 시점에 이런 의혹 의문…재구성한 내용이라 내용 좀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22대 총선에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5일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로 소통했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사실상 김 여사로부터 해당 문자를 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왜 이 시점에 (이런 의혹이) 나오는 건지 의아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좀 다르다"면서도,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에 대해선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니라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번 문자 의혹이 친윤계 의원들의 소위 '작전'이냐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고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데 분란을 일으킬만한 추측과 가정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청문회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해선 "저희가 빨리 민심이 주는 숙제를 해결하고 민심과 함께 민주당의 폭거를 심판해야 한다"며 "너무한다. 이런 거 보셨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야당 주도로 해병대원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당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선 "개인 의원이 충분히 소신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당론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후 한 후보가 제시한 제3자 특검법을 대안으로 언급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 없는지에 대해선 "(나는) 아직 당에서 직위를 가지지 않은 후보 입장"이라며 "지금 정도로 의견을 일관성 있게 말하는 거 말고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이날 오 시장과 만남에 대해선 "서울시가 이미 검증받은 서울런, 약자와의 동행 등 좋은 정책을 제가 당 대표가 됐을 때 어떻게 구현할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파이터 정치', '팬덤 정치'를 우려하며 한 후보를 우회 비판한 데 대해선 "정치인이니 여러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싸울 때 싸우고 대화할 때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