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골퍼, 소송 끝 파리행…"그저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을 뿐"

권혁준 기자 2024. 7. 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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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골퍼 주스트 루이튼(38)이 소송 끝에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5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튼은 최근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NOC*NSF)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했다.

루이튼이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세운 자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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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튼, 출전권 확보했지만…올림픽위원회가 불허
법적 다툼 끝에 승소…"골프를 제대로 이해 못해"
소송 끝에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주스트 루이튼(네덜란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네덜란드 골퍼 주스트 루이튼(38)이 소송 끝에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5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튼은 최근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NOC*NSF)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했다.

루이튼은 유러피언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지난 6월 셋째 주 기준 세계랭킹이 147위였다. 동일 국적 제한 등을 반영한 올림픽 랭킹에선 40위를 마크했다.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은 남녀 각각 60명씩 출전하기 때문에, 루이튼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셈이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루이튼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루이튼이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세운 자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선 루이튼 외에도 남자부의 대리우스 반드리엘(세계랭킹 237위), 여자부의 앤 반담(108위), 데비 위버(302위) 등이 출전권을 얻었지만, 네덜란드는 반담만 올림픽에 내보내려 했다.

이에 루이튼은 반발했고, 법적인 절차를 밟기에 이르렀다. 법원이 루이튼의 손을 들어주면서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다만 루이튼 외 반드리엘과 위버 등 또 다른 네덜란드 선수들이 소송을 제기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이튼은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골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정말 실망했다. 출전을 불허한 이유를 생각할 수록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골프는 누구나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약간의 행운만 있다면 누구든 금메달을 가져갈 수도 있다"면서 "나는 (8년 전) 리우 올림픽에도 참가했고, 이번에도 기준을 충족했다. 그저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을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루이튼의 발언대로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는 이변이 속출하기도 한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는 당시 기준 세계랭킹 161위의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가 은메달, 181위의 판청쭝(대만)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의사 등을 반영한 최종 출전 명단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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