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뒤 참변…목포서 중학생 1명 익사
[KBS 광주] [앵커]
장마철인데 잠시 비가 주춤하면서 전남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목포 유달유원지에서는 친구들과 물놀이에 나섰던 중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래 사장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목포 유달유원지입니다.
기말고사를 마친 중학생 A 모 군이 친구들과 물놀이에 나선 것은 어제 오후 1시 반쯤, 그런데 물에 들어간 A 군이 갑자기 보이지 않아 학생들이 당황해하자 지나가던 행인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인근 상점 점원/음성변조 : "여기 맨 뒤에 있던 애가 얼굴을 자꾸 올라갔다 들어갔다 하길래 장난치는 건가 했는데 막 발이 안 닿아 막 이런 말 하면서."]
출동한 목포해경은 수심 3.5m 깊이에서 심정지 상태의 A 군을 구조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A 군은 숨졌습니다.
유달유원지는 공식 해수욕장이 아니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만조때 수심이 깊어 수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이곳은 익사와 실족사고 위험이 높아 2006년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된 구역입니다.
이 때문에 유원지에는 별도의 안전 요원이나 해경의 감시 인력 배치도 없었습니다.
대신 곳곳에 입수금지 푯말과 함께 수영을 금지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바다에 입수 및 수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목포해경은 A 군 등이 출입이 통제된 곳에서 수영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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