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뒤 참변…목포서 중학생 1명 익사

허재희 2024. 7. 5. 09: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장마철인데 잠시 비가 주춤하면서 전남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목포 유달유원지에서는 친구들과 물놀이에 나섰던 중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래 사장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목포 유달유원지입니다.

기말고사를 마친 중학생 A 모 군이 친구들과 물놀이에 나선 것은 어제 오후 1시 반쯤, 그런데 물에 들어간 A 군이 갑자기 보이지 않아 학생들이 당황해하자 지나가던 행인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인근 상점 점원/음성변조 : "여기 맨 뒤에 있던 애가 얼굴을 자꾸 올라갔다 들어갔다 하길래 장난치는 건가 했는데 막 발이 안 닿아 막 이런 말 하면서."]

출동한 목포해경은 수심 3.5m 깊이에서 심정지 상태의 A 군을 구조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A 군은 숨졌습니다.

유달유원지는 공식 해수욕장이 아니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만조때 수심이 깊어 수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이곳은 익사와 실족사고 위험이 높아 2006년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된 구역입니다.

이 때문에 유원지에는 별도의 안전 요원이나 해경의 감시 인력 배치도 없었습니다.

대신 곳곳에 입수금지 푯말과 함께 수영을 금지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바다에 입수 및 수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목포해경은 A 군 등이 출입이 통제된 곳에서 수영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