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유로 2024 결승전…호날두 vs 음바페, 승자는?
6일 오전 4시 독일 함부르크에서 경기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미리 보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으로 불리는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양 팀의 간판 공격 자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6일 오전 4시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펼쳐진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10일 오전 4시 또 다른 결승전으로 평가받는 스페인과 독일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손꼽히는 우승 후보들이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초반에는 체코(2-1 승), 튀르키예(3-0 승)를 누르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지아에 0-2로 패배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지난 2일 진행한 슬로베니아전에서도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겨우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조지아(74위), 슬로베니아(57위) 모두 포르투갈(6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팀들이지만, 포르투갈이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포르투갈의 경기력뿐 아니라, 간판 공격수인 호날두도 부진하다.
아직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특히 슬로베니아전에서는 연장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특유의 파괴력을 잃은 상태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에 앞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를 호성적으로 마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슬로베니아전 이후 포르투갈 방송사 'RTP스포츠'를 통해 "유로 2024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나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프랑스와의 힘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슬로베니아전 신승으로) 팀이 힘을 얻었으니 우린 전쟁에 나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랑스도 결과에 비해 내용이 좋지 않다.
조별리그를 무패(1승 2무)로 마쳤지만 조 2위로 통과했다.
같은 D조였던 오스트리아(25위), 네덜란드(7위), 폴란드(26위) 모두 프랑스(2위)보다 FIFA 랭킹이 낮지만, 포르투갈처럼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첫 경기였던 오스트리아전에서 1-0 신승을 거둔 이후, 네덜란드전(0-0), 폴란드전(1-1)을 모두 비겼다.
첫 토너먼트였던 지난 2일 벨기에전에서도 1-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핵심 자원인 음바페가 오스트리아전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변수를 고려해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프랑스의 부진은 이번 대회의 이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음바페는 팀의 부진과 마스크 변수를 극복하고 '우상'인 호날두 앞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 자신의 방에 호날두 포스터를 붙일 정도로 호날두를 존경한 거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이적을 확정한 후에도 호날두와 찍었던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정도다.
그러나 음바페는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은 오가는 지난 4번의 경기 동안 모두 침묵했다.
이번 대회 페널티킥 득점 1개가 전부인 음바페가 우상 호날두 앞에서 득점한다면, 프랑스의 4강 진출 가능성은 커질 거로 보인다.
한편 UEFA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음바페가 가장 주목을 받지만, (이날 경기의) 핵심은 수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르투갈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포르투)는 슬로베니아전 승부차기에서 3번의 세이브를 했다"며 "프랑스는 지금까지 4경기에서 3번의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쥘 쿤데(FC바르셀로나)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가 인상적"이라며 더 좋은 수비를 펼치는 팀이 이길 거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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