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식 돌아왔구나’ 앙골라 무너뜨린 스펠맨, 레바논에 토너먼트 티켓 선물…바하마와 4강 맞대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7.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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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식'이 돌아왔다.

레바논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74-70으로 승리, 조 2위로 올라서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레바논 입장에서 아라지 없이 아프리카 강호 앙골라를 잡아낸 건 큰 수확이었고 그 중심에 스펠맨이 있었다.

스펠맨은 앙골라전 승리 후 눈물을 보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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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식’이 돌아왔다.

레바논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74-70으로 승리, 조 2위로 올라서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아시아 최고의 가드’ 와엘 아라지가 불참한 레바논은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59-104로 대패했다. 앙골라전 전망도 어두웠다. 스페인과 대접전을 펼친 그들이기에 레바논의 ‘광탈’ 가능성이 높았다.

사진=FIBA 제공
그러나 레바논은 오마리 스펠맨이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체중 관리를 완벽하게 해냈다. 동기부여, 그리고 각오도 남달랐다. 스펠맨은 대회 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 내가 왜 선택받았는지 증명하고자 노력했다. 스펠맨을 귀화선수로 선택한 것은 실수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펠맨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몸을 풀었고 앙골라전에서 22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대활약했다.

앙골라의 내외곽은 스펠맨의 놀이터였다. 그는 3점슛 4개를 더하며 자신이 왜 레바논의 선택을 받았는지 완벽하게 증명했다.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슈퍼맨 덩크와 빠른 타이밍에 던진 3점슛은 연신 림을 갈랐다. 레바논 입장에서 아라지 없이 아프리카 강호 앙골라를 잡아낸 건 큰 수확이었고 그 중심에 스펠맨이 있었다.

1년 전 2023 FIBA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에서 체중 관리 실패로 크게 부진했던 스펠맨, 그는 안양 정관장에서도 퇴출당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사진=FIBA 제공
그러나 스펠맨은 과거 최고의 퍼포먼스를 냈던 때의 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건강’한 몸을 가진 스펠맨은 분명 최상급 레벨의 선수라는 걸 앙골라전에서 확실히 보여줬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일까. 스펠맨은 앙골라전 승리 후 눈물을 보이는 듯했다. 미국에선 NCAA 챔피언이었고 NBA 리거였으며 대한민국에선 KBL 통합우승과 EASL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이기만 했던 그였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스펠맨은 결국 이겨냈고 승리와 함께 지난 아픔을 잊을 수 있었다.

한편 레바논은 스페인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그들의 4강 토너먼트 상대는 바하마다. 디안드레 에이튼, 버디 힐드, 에릭 고든 등 NBA 리거 3인방이 합류한 강팀이다.

바하마는 국제대회 단골손님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를 탈락시키고 올라선 신흥 강호다. 레바논 입장에선 스페인만큼 까다로운 상대. 그러나 각성한 스펠맨이 있기에 걱정 없다.

사진=FIBA 제공
사진=FIBA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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