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순이, 서울숲+한강뷰 럭셔리 하우스 공개…취미 위한 방도('지금 이 순간')

김지원 2024. 7. 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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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가 아버지를 본 적 없다고 고백했다.

1996년, 데뷔 19년 차 인순이는 댄스 가수로서 사회적 시선에 한계를 느끼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할 것을 고민했다고 한다.

 인순이는 아버지를 본 적 없다고 밝혔다.

2011년 인순이는 MBC '나는 가수다'에 PD의 끈질긴 섭외에 출연했고, 당시 가장 부르기 싫었던 노래 '아버지'를 선곡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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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영상 캡처



인순이가 아버지를 본 적 없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가수 인순이가 출연했다.

국내 대표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박진영은 영상을 통해 "동양인이 그런 목소리를 내는 건 처음 들어봤다", "노래는 물론이고 퍼포먼스까지 완벽해서 승부욕을 자극하는 가수"라고 이날 레전드 가수를 소개했다. 레전드 가수는 인순이였다.

본격적인 음악 여정을 떠나기 전 인순이의 성수동 자택이 공개됐다. 서울숲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인순이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인순이는 "내려가면 바로 서울숲이다. 숲도 있고 강도 바로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인순이의 취미방도 있었다. 인순이는 "친구한테 '우산 좋아하니 그려 달라'고 했는데 안 그려주더라. 그래서 내가 그리기 시작했다"며 취미방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곳에는 인순이가 그린 다양한 그림들이 있었는데, 특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용서를 담은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인순이는 10대 시골 소녀에서 가수가 됐던 순간을 회상했다. 1970년대 폐쇄적인 사회 속에서 유달리 눈에 띄었던 인순이는 가정형편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공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 8군 가수 출신이자 김완선의 이모로 알려진 한국 최초 여성 매니저 한백희에게 발탁돼 걸그룹 희자매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백희는 인순이와 함께 이영숙, 김재희까지 발굴했다. 인순이는 이들과 엄격한 트레이닝을 받은 후 희자매로 데뷔, '실버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인순이 가수 인생의 기로에 섰던 순간을 떠올렸다. 1996년, 데뷔 19년 차 인순이는 댄스 가수로서 사회적 시선에 한계를 느끼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할 것을 고민했다고 한다. 이때 후배 박진영이 인순이만을 위한 앨범을 제작, 다시 한번 댄스 가수로서 화려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인순이는 아버지를 본 적 없다고 밝혔다. 2011년 인순이는 MBC '나는 가수다'에 PD의 끈질긴 섭외에 출연했고, 당시 가장 부르기 싫었던 노래 '아버지'를 선곡해 1위를 차지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순이의 노래 '아버지'는 역주행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인순이는 "'아버지'가 2009년에 나왔는데 안 부르겠다고 계속 도망 다녔다. 엄마나 아버지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노래를 어떻게 하나. 말도 안 된다. 나는 도저히 이 노래는 못 하겠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노래를 불러보면 어까가. 내 가슴에 있는 곡이고 하기 싫었던 노래를 한 번 해보자,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또한 "사실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뒷모습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자녀들 간의 감정도 느껴본 적 없다. 나는 TV 드라마에서 본 아버지의 모습이 전부였다"라고 털어놨다. 참전용사였던 미국인 아버지는 한국전쟁 후 고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인순이는 "내 상상 속이나 내가 느끼는 게 하나도 없었던 사람에 대해서 노래해야 했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와 아버지의 관계가 그렇게 유쾌하게 느껴지지 않은 것 같은데 이걸 내가 부른다고 하면, 노래를 해야 하는데 나의 사적인 게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평가되기 싫어서 정말 하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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