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왜 보자고"...성범죄 누명 남성의 경찰서 조사 후기 [지금이뉴스]

이유나 2024. 7.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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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화장실을 다녀왔다가 성범죄자로 몰렸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무고죄 피해자로 그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사과하겠다던 경찰의 태도가 실망스러웠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변호사와 함께 동탄서에 방문해 조사를 받았다"며 "강제추행 혐의로 피의자가 됐던 전과 반대로 이번에는 무고죄 피해자로서 조사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떻게 오셨냐'길래 '화장실 사건 관련 피해자 조사차 방문했다'고 하니 저를 조용한 사무실로 데려갔다"며 "여성청소년과장님이 상투적인 사과를 조금 하고 강압수사 관련 인원들을 데려왔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여성청소년강력팀장과 팀원 2명, '떳떳하면 가만 있으라'고 말한 수사팀 한 명이 왔다"며 "당연히 보자마자 '죄송합니다'가 나올 줄 알았는데, 팀장은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A씨가 사과하겠다고 부른 것 아니었냐고 묻자 경찰이 "수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A씨는 "유일하게 '떳떳하면 가만 있으라'는 발언을 한 수사팀원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길래 이럴 거면 왜 보자고 했나 싶었다"며 "더 당황했던 건 한 분이 제 말을 끊으려 했고, 방에 들어올 때부터 똥 씹은 표정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가 말 끊지 말라 했더니 언짢아하길래 '사과할 생각 없냐' 물으니 '미안하다'고 하긴 했다"면서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어서 마치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사과를 받아줄 용의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 사과 말씀을 전할 것"이라며 "대면 사과는 수사팀장과 A씨에게 반말한 직원, '떳떳하면 가만있어라' 발언을 한 직원 등이 함께 가서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A씨는 무고죄 피해자 조사와 관련해 "특이한 점은 없었고, 최대한 벌 받길 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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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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