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 '완벽샷' 로봇과 싸운다면?
적수가 없는 '한국 양궁'. 결국 우리 선수들, 사람 대신 로봇과 싸우게 됐습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벌인 대결의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온누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파리올림픽 양궁장을 그대로 본뜬 진천선수촌 양궁장, 이 곳에 낯선 기계가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슈팅 로봇' 정확하게 활을 쏘는 로봇 궁사입니다.
양궁협회의 의뢰로 1년간 연구해 제작된 양궁 로봇인데 처음으로 남자팀 김우진, 여자팀 임시현과 대결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김우진조차 웃음을 터뜨렸을 만큼 정확한 슛을 자랑한 로봇은 초반 두 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점에 꽂아 넣었습니다.
[최현주/양궁 해설위원 : 제가 항상 내 몸이 기계였으면 좋겠다고 말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기계가 등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로봇 궁사의 명중 비결은 '바람 센서'에 있었습니다.
양궁 선수들은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정중앙 대신 다른 곳을 겨냥하는 이른바 '오조준'을 해 10점을 노리는데, 양궁 로봇 역시 바람을 읽은 뒤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조준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김우진은 마지막까지 동점을 이루다 마지막 한발로 승부를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아쉽게 졌고, 임시현은 마지막 세트에서 로봇에 밀려났습니다.
양궁 로봇은 다음 주부터 우리 대표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투입됩니다.
양궁 로봇의 탄생 덕에 선수들은 '완벽한 적'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미리 체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관중 응원이 쏟아지는 올림픽을 가정해 야구장, 축구장으로 가 함성 속에서 경기하고 폭우 속에서도 활을 놓지 않으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했던 양궁 대표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로봇까지 동원한 파격적인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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