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 털어놓고 반성한 캡틴, '43년 역사상 단 3명' 또 역사 썼다…"어른이 되는 과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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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편찮으시다는 것을 어제(3일) 인터뷰 보고 알았는데, 아마 어른이 되는 과정이겠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홀로 속앓이했을 주장 양석환(33)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양석환은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양의지와 함께 KBO 역대 최초로 잠실 한 경기 만루홈런 2개라는 역사를 쓰며 13-8 대역전승을 이끈 뒤 전반기 동안 자신이 어두웠던 이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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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버님이 편찮으시다는 것을 어제(3일) 인터뷰 보고 알았는데, 아마 어른이 되는 과정이겠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홀로 속앓이했을 주장 양석환(33)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양석환은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양의지와 함께 KBO 역대 최초로 잠실 한 경기 만루홈런 2개라는 역사를 쓰며 13-8 대역전승을 이끈 뒤 전반기 동안 자신이 어두웠던 이유를 공개했다.
양석환은 "사실 아버지가 5월에 쓰러지셔서 지금도 병원에 계신다. 그런 일까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분 자체가 올라오지 않더라.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또 밝은 척을 하는 것도 어느 순간 스트레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한동안 솔직히 야구장에서 좀 어두웠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면서 주장으로서 반성이 이어졌다. 양석환은 "진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 있어서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돌이켜보니 (주장을 맡았다고)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더라. 예를 들면, 그라운드에서 나온 결과 외에 많은 것들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 걸 알면서도 또 외면할 수가 없더라. 주장으로서 외면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복합적으로 스스로 빠져들고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양석환이 개인 사정을 나름대로 티 내지 않고 잘 버텼다고 다독였다. 이 감독은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것을 어제 인터뷰 보고 알았다. 아마 이제 어른이 되는 과정일 것이다. 남자라면 언젠가는 또 겪어야 할 일이고 쾌차하실 수 있으니까. 쾌차하실 수 있도록 우리 팀원들과 모든 사람들이 응원하면 좋은 일이 또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이 힘들지만, 우리가 같이 팀원으로서 힘들어해 주고 같이 응원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놓고 조금이나마 홀가분해진 것일까. 양석환은 이틀 연속 팀 승리를 이끄는 타격을 펼치며 또 한번 역사를 썼다. 양석환은 4일 경기 2-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1-1에서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3구째 슬라이더가 높이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덕분에 두산은 6-3으로 승리하면서 4위에서 한 계단 오른 3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양석환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0홈런을 달성하면서 4년 연속 20홈런 진기록을 썼다. 양석환은 2021년 두산 트레이드 이적 첫해 28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로 2022년 20홈런, 지난해 21홈런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거포의 위엄을 뽐냈다. 올해 홈런 20개 가운데 12개가 잠실 홈구장에서 나왔다.
KBO리그 역사상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잠실타자는 양석환 포함 단 3명뿐이다. 3명 모두 두산 소속으로 기록을 세웠다. 두산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불리는 타이론 우즈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연속, 오재일(현 kt 위즈)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기록을 달성했다.
양석환은 "4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기록이다. 그래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늘 목표로 잡고 있는 30홈런을 달성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 전반기 동안 선수단 모두가 정말 잘해줘서 주장으로서 고맙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컸다. 후반기에는 형들이 힘내서 투수들 덜 힘들게 해주고 싶다. 다들 고생 많았다"고 팀원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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