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하위랭커에게 3시간 힘든 승부 끝에 윔블던 3회전 진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세계 랭킹 277위 제이콥 펀리(영국)를 상대로 3시간의 힘든 승부 끝에 윔블던 3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펀리에게 6-3 6-4 5-7 7-5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3시간 가까운 중장기전을 치렀는데 지난 6월 무릎 수술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펀리가 홈팬들의 응원 속에 랭킹 대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여 조코비치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보다 8개 많은 위너를 기록한 상대로 언포스드에러를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갔다.
1,2세트에서 조코비치는 각각 한번의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2세트를 선취했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앞선 세트에 비해 다소 체력적으로 힘든 면을 보였고 6번째 게임에서 첫 브레이크를 내줬다. 이어 12번째 게임에서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2-1이 됐다.
조코비치의 포핸드 분당 회전수가 1세트 약 2,800대에서 3세트에선 2,300대까지 떨어졌다.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 침착하게 서비스게임을 지켜나갔고 11번째 게임에서 펀리가 심리적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며 더블폴트로 브레이크를 내줬고 조코비치가 이어진 자신의 마지막 서비스게임을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호주, 세계 47위)과 맞붙는다.
형 제이미와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한 윔블던 2회 우승자 앤디 머레이(영국)는 호주의 린키 히지카타-존 피어스 조에게 6-7(6) 4-6으로 패배했다.
올해 은퇴를 예고한 머레이를 위해 윔블던은 한때 그의 라이벌 이었던 빅3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그리고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헌정 영상을 준비했다.
머레이는 "힘들다. 계속 뛰고 싶지만 못 한다. 나는 영원히 하고 싶다. 이 스포츠를 좋아한다. 그것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수년에 걸쳐 내 인생의 나머지 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나는 멈추고 싶지 않아서 힘들다"고 소감을 전했다.
머레이는 인터뷰를 마친 뒤 머레이 이전 영국 남자 선수 스타였던 팀 헨먼을 비롯해 조코비치, 홀게르 루네(덴마크),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등 많은 전현직 선수들과 팬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머레이는 엠마 라두카누(영국)와 함께 혼합복식에서 대회를 이어간다. 1회전에서 마르셀로 아레발로(엘살바도르)-장슈아이(중국) 조와 만난다.
7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세계 7위)는 다리 부상으로 인해 2회전 경기 도중 기권했다.
후르카츠는 아르튀르 피스(프랑스, 세계 34위)를 상대로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무리한 발리를 시도하다 부상을 입었다.
피스가 7-6(2) 6-4 2-6 6-6[9-8]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3회전에서 로만 사피울린(러시아, 세계 44위)을 만나는 피스는 "우리는 4세트에서 정말 잘했다. 좋은 점수를 몇 개 얻었고, 그는 어디든 뛰어다녔다. 정말 미안하고, 그가 아주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나는 다음 라운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4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4위)는 마르코스 기론(미국, 세계 46위)에게 6-2 6-1 6-4로 1시간 34분만에 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반면, 11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11위)는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 세계 87위)에게 6-7(6) 6-7(10) 6-3 3-6으로 경기를 내주며 2회전 탈락했다.
루수부오리는 4번째 출전만에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2회전을 돌파해 3회전에 올랐다.
루수부오리는 3회전에서 프랑스 20세 신예 지오바니 음페치 페리카르(세계 58위)와 만난다.
2m가 넘는 큰 신장의 페리카르는 서브에이스 51개를 기록하며 20번 시드 세바스찬 코르다(미국, 세계 21위)를 1회전에서 꺾었다.
페리카르는 2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세계 90위)까지 제압하며 생애 첫 윔블던 본선에서 3회전에 올랐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머레이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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