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시대' 이전에도 존재한 명곡...'에디션M', 시대의 음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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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를 둘러 보던 중 짙은 인상을 남긴 장면이 있었다.
앞서 멜론은 201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100'과 2020년 'K-POP 명곡100'을 각각 발표하여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던 바, 멜론 측 관계자는 본지에 "여기에 장르와 시대별로 분류한 '에디션M'을 더해 국내외 과거의 명곡 및 명반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 및 해설하여 대표 뮤직플랫폼으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라는 서비스 론칭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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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시대별 명곡, "단순 음악 감상 넘어 '탐구'로"
최근 유튜브를 둘러 보던 중 짙은 인상을 남긴 장면이 있었다. 유튜버 겸 배우 문상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주우재와 음악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평소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공통점에서 출발한 대화는 전람회 '이방인', 윤종신 '몬스터', 쿨 '송인', 김민종 '비원', 토이 '거짓말 같은 시간' 등 두 사람의 취향을 담은 음악 이야기로 이어졌다.
제목만 댔다 하면 누구나 알 법한 히트곡은 아니었지만, 특정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명곡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평소 국내 대중가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자랑하는 '헤비 리스너'로 알려져있던 두 사람을 통해 잘 알지 못 했던(혹은 잊고 있던) 명곡들이 다시 한 번 조명됐다는 점도 유의미했다.
지금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는 국내외에서 맹활약하는 아이돌 그룹들을 중심으로 한 일명 'K팝의 시대'가 찾아왔지만, 주우재와 문상훈처럼 K팝이 본격화되기 전 국내 음악 시장을 이끌어 온 '시대의 명곡'들을 사랑하는 리스너들 역시 여전히 많다. 장르와 가수, 시대를 불문한 과거 명곡들을 찾아다니는 음악 디깅(Digging)은 적지 않은 음악 팬들에게 의미 있는 취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니즈에 발맞춰 최근 음악 플랫폼 멜론(Melon)은 이처럼 과거의 명곡 및 명반을 사랑하는 리스너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새내기 리스너들까지 겨냥하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난 18일 첫 선을 보인 '에디션M(EDITION M)'은 전문가들이 엄선한 시대와 장르별 72개의 매거진 및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총 3,500여개의 명반을 음악팬들에게 매거진 콘텐츠와 추천곡 플레이리스트로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는 1950년대부터의 가요 통사 등 6개 부문에서 명반 및 대표곡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1980년~2010년대를 아우르는 6개 장르별 명반도 선정한다. 해외 가요에서는 팝, 락, 알앤비, 힙합, J-POP과 클래식, 재즈 등까지 총 7개 장르를 대상으로 1920년~2010년대까지 10년 단위의 시대별 명곡 및 명반 콘텐츠가 공개된다.
앞서 멜론은 201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100'과 2020년 'K-POP 명곡100'을 각각 발표하여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던 바, 멜론 측 관계자는 본지에 "여기에 장르와 시대별로 분류한 '에디션M'을 더해 국내외 과거의 명곡 및 명반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 및 해설하여 대표 뮤직플랫폼으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라는 서비스 론칭 의도를 전했다.
국내외 음악에 깊은 조예를 갖춘 신구 음악평론가들이 전문가로 나서 프로젝트를 이끈다는 점도 흥미롭다. 휴먼 큐레이션을 표방한 '에디션M' 프로젝트는 단순히 과거 명곡과 명반을 추천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중음악의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다루며 음악 팬들의 음악적 견문을 넓힐 전망이다. 이에 대해 멜론 측 관계자는 "AI 기반 큐레이션의 홍수 속 AI 큐레이션에 사람이 직접 음악을 구성 및 추천하는 휴먼 큐레이션을 더해 AI와 사람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멜론이 '에디션M' 프로젝트를 위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플랫폼부문 김선경 콘텐츠기획운영그룹장은 "국내외 대중음악 전체의 히스토리와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탐구'하는 격조 높은 이용자들을 위한 고급 콘텐츠를 제공하여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라는 목표를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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