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마피해 줄일 신속·정확 예보 강조…"농업에 사활적 문제"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 [내나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장마철에 접어든 북한이 홍수·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상 예보의 신속성과 정확성 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기상수문부문의 임무가 무겁다' 제하의 기사에서 "재해성 기상 현상이 우심해지고 있는 오늘날 기상수문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날씨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농업 부문에서 기상예보는 사활적인 문제"라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정확성은 큰물(홍수) 예보와 기상 예보의 생명"이라며 "기상 정보를 신속히 통보해주는 것도 기상 수문 사업에서 중시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2∼4일 전국기상수문 및 해양부문 과학기술발표회 개최 소식을 알리며 이번 행사가 "기상 수문 예보의 신속성과 정확성,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며 태풍과 큰물, 가물(가뭄)과 고온 등 재해성 이상 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목적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은 쌀, 보리, 밀 등의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각종 재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과학적 예보와 철저한 예방책 마련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결론에서 "전국적인 농사 형편이 괜찮다"고 언급한 만큼 식량 생산 증대 결실을 보기 위해 장마 피해 최소화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 5월 23일 보도에서 "중앙과 지방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재해성 이상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며 부문별 이상 기후 대응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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