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훈 "20만 유튜버 된 Y아저씨? 친환경 배우는 과정 담아"[한판승부]

홍혁의 2024. 7.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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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는 미래고 보물이라 믿는 26년 차 배우 김석훈
- 주변에서 '이런 평상시 네 모습이 더 좋다'는 반응
- 쓰레기 덜 만들기 위해 머리 맞댔으면…나도 배우는 중
-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사회… 그래서 나부터 줍는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변호사,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배우 김석훈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망태기와 집게를 둘러매고 서울 도심부터 바다, 지리산까지 다니면서 쓰레기 줍는 아저씨가 되신 배우가 있으세요. 이미지랑 안 어울리는데. 요즘 화제의 유튜브. 나의 쓰레기 아저씨의 주인공 배우 김석훈 씨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석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본격적인 유튜브 얘기에 앞서 배우 김석훈으로 더 익숙한 분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그렇죠? 

◆ 김석훈> 제가 CBS라디오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데 사실 CBS 라디오와 인연이 많잖아요. 제가 93. 9에서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했었고 또 98. 1에서는 <그대 창가에>를 진행했었으니까 청취자분들하고는 굉장히 친근하죠. 

◇ 박재홍> 맞습니다. 그래서 애청자분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실 것 같은데. 댓글로도 나오셨다라고 굉장히 레인보우로 말씀을 많이 해 주고 계세요. 1996년에 국립극단 배우, 단원으로 데뷔하셨고 TV 드라마는 우리 김웅 의원님도 기억하는 <홍길동>으로 데뷔를 하신 건데 올해로 몇 년째이신 거예요, 데뷔. 

◆ 김석훈> 98년에 드라마를 처음 시작했으니까 지금 2024년이니까 26년, 27년 정도 된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세요. 그래서 지금. 

◆ 김석훈> 오래됐습니다. 

◆ 김웅> 하나도 안 변했습니다. 

◇ 박재홍> 우리 김웅 의원님이 하나도 안 변하셨다고. 기억하시는 게 <홍길동>, <토마토>, <천추태후>, <징비록>. <징비록>에서 이순신 역할을 하셨고. 진부한 질문, 가장 사랑하는 작품. 

◆ 김석훈> 데뷔작 할 때. 

◇ 박재홍> 홍길동? 

◆ 김석훈> 그때쯤이 <홍길동>, <토마토> 처음 데뷔해서 신인 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고 자주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당시 인기를 차은우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당시의 차은우다, 김수현이다? 

◆ 김웅> 홍길동 나갔을 때 난리였어요. 

◆ 김석훈> 감사합니다. 그런 얘기를 요즘 어떤 친구들이 하기는 하더라고요. 하여튼 그때는 좀 좋았었죠. 

◇ 박재홍> 광고도 다 쓸었죠, 그렇죠? 

◆ 김석훈> 광고 조금 했었죠. 광고 좀 했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지금은 <궁금한이야기Y>. Y아저씨로 유명하신데 사실 이미지랑 잘 맞아요. 

◆ 김석훈> 그게 이제 사실 배우가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저는 제가 하는 프로그램 궁금한 얘기 Y는 내레이션이 중심이거든요. 그래서 내레이션을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제가 내레이션하고 라디오 두 개를 하고 싶었는데 연기 외에. 그래서 이제 시작하게 됐고 이것도 벌써 15년째 정도. 

◇ 박재홍> 그러니까 굉장히 오래하세요. 내레이션을 조금만 하기도 어려운데 그게 15년 장수했다는 게 엄청난 거죠, 사실. 

◆ 김석훈> 일주일에 한 번씩 하니까 이건 매일했다면 그렇게 못했을 텐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니까 오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석훈> 두 분이 계시니까. 

◇ 박재홍> 어디를 봐야 할지? 

◆ 김석훈> 더 재미있습니다. 

◇ 박재홍> 약간 정신없기도 하고 3명 중 누가 질문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리 박성태 실장님께서 뭐든 물어봐주세요, 궁금한 거. 

◆ 박성태> 저는 쓰레기 아저씨 유튜브. 

◇ 박재홍> 유튜브를 만드셨잖아요. 

◆ 박성태> 어떤 연유로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 김석훈> 이제 요즘에 배우들, 알려진 분들이 알려진 분들이 유튜브를 많이 하는데 저도 그런 제안이 있었는데 유튜브를 어떤 소재를 가지고 어떤 콘텐츠를 갖고 할까 회의를 하다가 제가 좀 환경 이런 것에 관심이 좀 많아서 그 가운데에서 환경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텐데 기후위기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저는 이렇게 우리가 실생활에서 쓰는, 쓰고 난 다음에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것이 좀 많이 궁금해서 그래서 이제 쓰레기가 우리가 사는 것처럼 많은 것들이 버려지는데 이 버려지는 것이 어떻게 되는 건지 또 이게 재활용이 되는 건지, 소각이 되는 건지 매립이 되는 건지. 또 이런 것들이 궁금해서 알아보는 차원에서 시작을 하게 된 겁니다. 

◇ 박재홍> 되게 재미있어요, 그런데. 약간 로드 다큐 느낌이 있기도 하고, 그렇죠? 

◆ 김석훈> 어차피 특성상 어디를 많이 다녀야 되기 때문에 다니면서 뭐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역사 얘기도 하고 맛집도 찾아가고 이런 버라이어티 한 그런 유튜브. 

◇ 박재홍> 그런데 제가 유튜브 보면서 느낀 건 제작진과 호흡이 잘 맞는다. 일단 카메라를 든 PD랑 작가가 계속 같이 걸어가면서 우리 김석훈 씨한테 말을 걸어요. 말을 걸으면서 대화를 하면서 그걸 우리 김석훈 씨가 설명을 해 주는데 굉장히 해박하시다. 

◆ 김석훈> 그게 어느 장르나. 라디오도 그렇고 텔레비전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이게 다 호흡이 중요한데 이 친구들하고 그런 게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잘 물어보고 잘 대답하고 뭐 일단 깔깔 웃고. 
 


◇ 박재홍> 그 부분이에요. 깔깔깔 웃는 게 이게 리액션이 좋으니까 들으면서 되게 좋아요. 

◆ 김석훈> 박 앵커님은 리액션이 별로 안 좋으시나요? 

◇ 박재홍> 저는 쳐다보지도 않잖아요. 

◆ 김웅> 뒤늦게 웃고 있습니다. 

◆ 박성태> 박재홍 앵커도 웃음소리는 5시부터 8시까지 중에 최고다. 

◇ 박재홍> 댓글에도 보면 제작진과 케미가 좋다 그러고 마치 팬클럽과 이동하는 느낌도 있고 되게 재미있어요, 사실은. 리액션이 진짜 좋아서 웃는 웃음이라서 되게 재미있어요. 

◆ 김웅> 그러니까 그게 저도 옛날 환노위 소속이어서 사실 저기가 우리가 플라스틱 이렇게 들고 다니면 안 되는 건데. 잘 아시겠지만 이게 생분해 플라스틱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너무 안 알려졌는데 그런 걸 열심히 잘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실 또 제일 좋아하는 만화영화가 월리입니다. 쓰레기 묵묵히 만들면서 또. 

◆ 김석훈> 저도 되게 좋아합니다, 월리. 

◆ 김웅> 역시, 그렇게 보였습니다. 아니, 정말 그런 영화 때문에 사실은 어린 아이들한테 환경의 소중함이나 이런 것들을 정말 많이 알려줬거든요. 이런 거 해 주시는 건 참 고마운 것 같고 더 재미있게 해 주세요. 

◇ 박재홍> 사실 기후, 환경 이야기가 이야기가 계도적이거든요. 가르치는 느낌이 드는데 김석훈 씨의 유튜브를 보면 가르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 그냥 젖어든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오히려 그거 연출적으로 의도하신 것도 있나요? 

◆ 김석훈> 그게 아니고 제가 누굴 가르치려면 저는 완벽해야 되잖아요. 제가 많이 알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잘 모르고 제가 알아가는 과정을 찍는 거기 때문에. 

◇ 박재홍> 그게 좋은 것 같아요. 

◆ 김석훈> 예를 들어서 오늘 제가 텀블러를 가져왔는데 제가 아까는 일회용 컵으로 커피를 마셨거든요. 저는 그러니까 환경에 대해서 완벽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 이건 좀 알아보고 줄이고 이런 노력을 하자는 거지 저는 뭐 아주 친환경적인 사람도 아직 아닌 것 같고 제가 뭐 이렇게 방송이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일회용컵 어제도 썼고 오늘도 썼고 혹시 내일도 쓸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이걸 좀 줄여보자라는 차원인 거지 제가 뭐 많이 알거나 해박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환경에 대해서. 

◆ 김웅> 그래도 그런 영향력, 그런 콘텐츠의 영향력은 실제로 매우 커요. 정말 중요한 것 같고 저희가 백 번 가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 그다음에 쓰레기가 어떻게 결국 사람한테 돌아오게 되는지 미세 플라스틱이 어떻게 돌아오는지 이런 게 사실 만화영화 같은 걸 통해서 실제로 설문조사를 해 보면 어마어마하게 효과가 좋다는 게 입증이 됐거든요. 그래서 그런 활동 같은 경우는 정말 중요하신 것 같아요. 

◇ 박재홍> 해외 배우 중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환경 얘기를 열심히 하잖아요. 우리 대한민국에는 김석훈 씨가 있는데. 

◆ 박성태> 방금 말씀하신 게 저는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내가 환경 얘기를 하지만 쓰레기 얘기를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일회용품을 하나도 안 쓰냐. 꼭 그건 아니다. 그러니까 너무 우리가 엄숙하게 모든 걸 바라보면 사실 하는 사람도 힘들고 옆에서 보는 사람도 힘들어요. 저는 그래서 항상 뭐든 약간 반보가 중요하다. 사람이 하는 게 실수도 있고 그럴 수 있는데 그걸 다 칼같이 하면 아예 그런 얘기를 입 밖에 꺼내기도 힘들어지거든요. 약간 여유로운 모습이 동안의 비결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열등감? 열등감이 10분째 해결이 안 되고 있어요. 

◆ 김석훈> 제가 비켜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내면은 다 비슷해요. 

◆ 박성태> 이러면 여러분들이 안티에이징이 되게 중요한데 동안의 비결은 여유다라고 많은 분들이 여유를 갖지 않겠습니까? 이것도 반보로. 

◇ 박재홍> 우리 김석훈 씨가 나의 쓰레기 아저씨 줍는 장비도 구체적인데 그걸 저희가 화면으로, 사진으로 준비했어요. 우리 김석훈 씨가 아직 부끄러움이 많은 초보 유튜버. 이거 이제 초창기 시절인 것 같아요. 망태기인가요? 

◆ 김석훈> 예전에는 다들 아실 텐데 망태기 아저씨라고 있었잖아요. 폐지 줍고 다니는. 그걸 착안해서 만든 건데 저건 사실 망태기는 아니고 화분. 

◇ 박재홍> 화분이에요? 

◆ 김석훈> 화분, 망태기가 없으니까. 

◇ 박재홍> 개조해서? 

◆ 김석훈> 저거는 집게인데 여러 가지 용도로 쓰는. 

◇ 박재홍> 신발장 넣을 때 쓰는. 

◆ 김석훈> 신발 정리할 때 쓰는 그런 집게죠. 그런데 저게 유용하고 좋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옛날에 저도 넝마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정도 넝마면 트렁크에 안 들어가겠구나. 저 정도 크기가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웅> 직접 준비하신 거예요? 

◆ 김석훈> 저건 제작진이 준비해 줬고. 

◆ 김웅> 케미가 좋네, 역시. 

◆ 김석훈> 큰 망태기를 생각을 해서 넝마 그런 건 없고 비슷한 걸 착안해서 제작진이 준비해 준 거죠. 

◇ 박재홍> 이미지 전환이 너무 좋아요, 사실. 대기업 본부장님이었다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하다가 쓰레기 줍는 나의 쓰레기 아저씨가 됐어요. 유튜브 대표 글이 이 문장이에요. 쓰레기는 미래고 보물이다. 믿는 배우 김석훈의 본격 쓰레기 콘텐츠라고 했는데 왜 쓰레기는 미래라고 표현하셨는지? 

◆ 김석훈> 우리가 버려지는 것들 중에 사용할 만한 것들을 우리가 많이 버리는 거거든요. 옷도 마찬가지인데 다 아시겠지만 패스트 패션이라고 해서 옷을 자주 사고 자주 버리고 이런 문화가 있는데 그래서 자주 버려지면 그걸 누군가 다시 입을 수 있는 거거든요.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로 쓸 수는 있는데 이게 재사용된, 리사이클링된 플라스틱이면 많이 쓸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버려지는 것들이 과연 재사용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저는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우리가 버려지는 것은 결국 돈이고 보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면에서 그런 쓰레기는 미래이고 보물이다라는 생각에 썼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최근 콘텐츠 보면 구제시장 가셨더라고요, 옷. 저도 옷 수거한 게 그렇게 쓰이는지 몰랐어요.

출처: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


◆ 김석훈> 옷을 수거하면 좋은 것들은 그렇게 되팔려지기도 하고 또 사실 한 80~90%는 해외로 수출을 해요. 그런데 사실 이게 수출을 하면 좋은 느낌인 것 같지만 결국 버려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 김웅> 쓰레기 수출이죠. 

◆ 김석훈> 우리나라보다 낙후된 곳에서 그걸 사가지고 그냥 버려지거나 그것 때문에 강이 오염되거나 바다가 오염된다는 뉴스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옷 문제가 지금 탄소 뭐 제로, 탄소 이야기 많이 하는데 탄소 중에서 10%가 의류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옷이 굉장히 우리의 삶을 멋있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우리를 더 덥게, 더 안 좋게 만들어주는 원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옷의 재활용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고. 오늘 김석훈 씨 나의 쓰레기 아저씨 나오신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이런 질문 많이 주셨어요. "영상이 처음 시작할 때 BGM, 배경음악이 뭔가 짠하기도 하면서 처연해서 쓰레기 줍는 김석훈 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찰떡이다" 이런 반응이다 한번 들어볼까요? 배경음악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사진과 함께.

◆ 김석훈> 이게 클라리넷이에요. 목관 악기 클라리넷인데 클라리넷, 목관 악기 자체가 좀 사람을 다운시키고 좀 처연하게 하고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아주 단조의 클라리넷 소리가 좀 차분하게 하면서 안돼보이기도 하고. 제가 이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좀 처연할 때가 항상 이 음악이 나오죠. 힘들어할 때. 힘들어할 때.

◇ 박재홍> 맞아요, 맞아요. 음악은 누가 고르신 거예요? 

◆ 김석훈> 이것도 제작진이 고른 겁니다. PD분께서 고른 거고. 그런데 이 음악은 좋다는 사람도 많고 좀 바꾸자고 하는 사람도 많고 그래요. 그런데 저희 유튜브 콘텐츠의 약간 심벌 같기도 한데 밝은 걸로 바꾸자고 하시는 분도 있어요. 

◆ 박성태> 일단 제 귀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괜찮습니까? 

◆ 박성태> B급의 감성이 살아 있고 괜찮습니다. 

◇ 박재홍> 음악이 또 김석훈 씨를 빛나게 해 주니까. 그런데 지금 채널에 보면 다양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보면 쓰레기만 주우시는 게 아니고 바다 쓰레기 줍기, 구제시장 아까 제가 말씀드렸고. 남이 버린 중고품 줍기 등등인데 이런 거 아이디어 회의는 언제 하세요? 화면에도 아침에 해변에서. 생각에 잠긴. 지금 옷 쓰레기. 쓰레기가 아니죠. 옷 수거했던 장면을 저희가 캡처해서 보자 했고. 이것은 또 뭐 주울 거 없나. 아파트 단지 갔던. 

◆ 김석훈> 저 모자도 제가 주운 겁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러시구나. 아이디어들은 회의 장면도 공개하시든데. 

◆ 김석훈> 제작진이랑 회의를 많이 하고요. 그런데 사실 이제 우리가 많은 걸 사잖아요. 여기도 텀블러도 있고 종이도 있고 플라스틱 파일도 있고 헤드폰도 있고 마이크도 있잖아요. 우리가 산단 말이에요. 이건 결국 언젠가는 버려질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콘텐츠는 올 어바웃 트래시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버려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니까 무궁무진해요, 아이템은. 무궁무진한 아이템입니다. 

◇ 박재홍> 해 본 사람만 아는 거군요. 

◆ 김석훈> 그러니까 우리가 산 것만큼 버려지는 게 많으니까. 그런데 이게 어떻게 버려지는지. 헤드폰이 만약에 잘 안 되면 그냥 소각이 되는지 뭐 이런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이템은 무궁무진하고 재미있고 궁금하고 같이 회의하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쓰레기 흥망성쇠를 나눈 거네요. 그렇죠? 기승전결, 기승전결. 그 끝이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이 끝을. 

◆ 김웅> 실제로 지금 내년쯤 되면 또 한 번 쓰레기 대란이 예고돼 있거든요. 왜냐하면 저기 지금 쓰레기 수도권 매립지 그 문제 가지고 인천과 서울, 경기가 지금 첨예하게 대립할 거고 앞으로는 정말 생산보다는 사실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게 정말 중요하죠. 이번에도 마포 같은 경우에 보면 소각장 문제. 소각장이 없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소각을 안 시키면 이제 안 받아요, 수도권 매립지에서. 그런데 누구도 그걸 안 받으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런 문제들을 사실은 직시하게 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누구나 싫어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 김석훈> 소각장이 모자르죠. 소각장을 어딘가는 만들어야 되는데 자기 동네에 만들고 싶어하지는 않으니까. 

◇ 박재홍> 님비. 

◆ 김석훈> 그런데 결국 소각장은 좀 필요하긴 한 것 같아요. 수도권, 서울 부근에. 그런데 그게 매립을 한다는 것보다는 일단 소각을 하는 게 나으니까 쓰레기차들이 소각장에 가지 못해서 그냥 매립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막 쭉 밀려 있고 그렇다고 얘기 들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김석훈 씨가 유튜브 도전 자체가 대단한 것은 그래도 전통 미디어 레거시, 전통적인 레거시 미디어에 익숙하신 분인데 새로운 채널에 도전하신 거잖아요. 주위에서 뭐라고 반응이 오세요? 

◆ 김석훈> 의외라는 반응이 많죠. 그런데 이제 제 주변에 친구들이 연기자로서도 좋지만 김석훈 너는 그냥 원래 네 모습이 훨씬 더 좋다, 재미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 박재홍> 맞아요. 

◆ 김석훈> 그래서 연기 외에 다른 걸 한번 너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걸 한번 해 보면 어떻겠느냐 그런데 그게 유튜브하고 잘 매치가 돼서. 

◇ 박재홍> 꽃을 피웠습니다. 

◆ 김석훈> 하여튼 그래서 그게 좀. 

◆ 김웅> 매우 좋아하시는데요. 

◆ 김석훈> 좋은 효과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 박재홍> 꽃을 피워서 M본부의 <놀면뭐하니?>에 가서 평상시 모습이 더 활짝, 유재석 씨와 함께. 

◆ 김석훈> 예능에서 콜이 있어서 나갔더니 또 좋아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너무 좋았어요. 

◆ 김석훈> 그래서 재미있게. 예능도 가끔 촬영하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많이 들어오죠? 

◆ 김석훈> 그렇게 많이 들어오지는 않고. 

◇ 박재홍> 선택적으로 하십니까? 

◆ 김석훈> 제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예능을 좀 제가 나가는 거죠. 

◇ 박재홍> 시사 프로그램 한판승부에 나왔다는 것을, 우리 애청자분들 기억해 주시면. 

◆ 김석훈> 한판승부 할 건 없는데. 

◆ 박성태> 쓰레기와의 한판승부. 

◇ 박재홍> 쓰레기와 한판 승부하고 있는 김석훈 씨를 만나고 있는데 유튜브 처음할 때는 이제 구독자가 안 느는 것 같다라고 초반에 말씀하셨는데 어느새 20만을 바라보네요. 20만. 

◆ 김석훈> 6개월 정도마다 한 10만 정도 지금 1년 정도 됐거든요. 6개월에 10만 정도 는 것 같은데 이제 이 정도 되다 보니까 여기서 좀 더 올라가야 되는 건지 그런 고민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원래대로 계속 가야 되는 건지. 뭔가 좀 양념을 쳐야 되는 건지 그런 고민이 되기는 하는데 지금 딱 그런 혼란기인 것 같습니다. 20만에서 30만, 40만. 

◇ 박재홍> 수익이 너무 많이 발생될까 걱정되세요? 

◆ 김석훈> 수익이 지금은 거의 적자에서. 적자를 막 면한 그런 수준이거든요. 좀 더 잘 돼야 되는데 조회수가 많고. 그런 고민이 잠깐 비즈니스 마인드가 생기긴 합니다. 

◇ 박재홍> 옛날에 체험 삶의 현장같이 김석훈 씨가 체험 쓰레기 현장 해서 연예인들 초청하셔서 이렇게 유재석이 나오든가. 

◆ 김석훈> 그렇게 하면 좀 재미있을 텐데 제가 누구한테 부탁을 하는 게 싫어서. 저랑 친한 동료들한테 나와달라 뭐 이렇게 부탁을 해야 되는데 부탁을 잘 못 하겠어요. 

◇ 박재홍> 그렇구나. 작가가 필요하군요, 작가가. 제가 그런 부탁 잘할 수 있는데. 제가 가서 일을 해야겠네요. 

◆ 김석훈> 박재홍 씨 부탁이라면 제가 언제든지 들어드리는데. 

◆ 김웅> 저희가 이렇게 섭외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가면 시청률이 떨어질 거예요. 

◇ 박재홍> 의원들, 의원들 나가면? 

◆ 김웅> 정치인들 나가면.

◆ 박성태> 쓰레기라는 단어가 옛날 1984인가, 1994인가 잘 모르겠는데 1988인가 거기서. 배우 있잖아요. 각 분야의 쓰레기를 모셔서 각 쓰레기를 줍도록 하겠다, 애칭으로. 

◆ 김석훈> 그런데 이제 여기서 하다 보면 댓글에 저희 집에 있는 인간 쓰레기 좀 치워달라고 이런 분들이 꼭 있어요. 저희 집에 있는. 

◇ 박재홍> 저희 집에 있는 쓰레기. 이야, 뜨끔하네요. 

◆ 김석훈> 그런 분들 많이 계세요. 

◇ 박재홍> 세상에. 

◆ 김웅> 남일 같지 않네요. 

◆ 박성태> 나가실 때 저 데리고 나갈까 봐. 

◇ 박재홍> 유튜브 시작하시면서 사실 드라마로 대기업 본부장, 사장, 대표 혹은 멜로의 신 혹은 홍길동 이런 느낌이었다가 중고의 신, 수거 천재, 발굴 천재. 새로운 부캐가 생겼어요. 이런 거 좀 마음에 드세요? 

◆ 김석훈> 아니, 어쨌든 글쎄, 제가 연기 할 때는 좀 그런 좋은 캐릭터들을 많이 했었는데요. 중고의 신, 다 좋은. 저는 사실 이제 연기자가 유튜브를 하는 것에 대해서 요즘은 다 좋은 세상이라 이해합니다마는 초반에는 아, 너의 본래 캐릭터를 지켜라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저는 연기만큼이나 이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중고의 신이라든지. 신은 아니지만. 중고 뭐 피플이라든지 그런 거 개의치는 않고 좋아하고 만족합니다. 

◇ 박재홍> 우리 김석훈 씨가 아기가 생겨서 아기 둘을 키우다 보니까 더 품이 넓어지신 것 같아요. 맞습니까? 

◆ 김석훈> 그게 이제. 

◇ 박재홍> 육아를 하다 보니까? 

◆ 김석훈> 그렇죠. 육아를 하니까 아, 인간에 대한 어떤 이해가 좀 더 넓어지기는 하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너그러워지고? 

◆ 김석훈> 너그러워지고. 저도 예전에 촬영할 때 결혼하신 분들이 아기 낳아서 오면 좀 더 사람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제가 총각 때. 

◆ 김웅> 나빠지는 사람도 있어요. 왜냐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요, 잠을 못 자서. 

◆ 김석훈> 그것도 맞는 말씀이십니다. 

◇ 박재홍> 공감했어, 공감했어. 

◆ 김석훈> 그것도 맞는 말씀인데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좀. 

◇ 박재홍> 품이 넓어지고. 

◆ 김석훈> 급하게는 성격이 그렇게 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좀 좋아지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서 우리 김석훈 씨가 더 넓어지시고 깊어지셨다라는 점을. 

◆ 김석훈>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 박성태> 여러 유튜브가 있지만 정말 쓰레기. 이건 특히 환경에도 되게 중요하고 보면 예를 들어 사람들이 편하게 보잖아요. 물 흐르는 소리 그런 게 있는데. 사실은 그런 되게 사회적으로도 유익한 걸 되게 편하게 볼 수 있게끔 만드셔서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 김석훈> 감사합니다. 

◆ 김웅> 쓰레기를 다 주워서 정말 많이 알려주세요. 

◇ 박재홍> 저희도 나중에 필요하시면 쓰레기 줍는 젊은 40대, 50대 초반이 필요하시면 저희도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석훈> 이제 잘 아시겠지만 사실 쓰레기라는 게 많이 만들어서 생기는 문제기 때문에 이게 만드는 것에 대한 좀 그게 뭐 소비자든 그게 정부든 기업이든 좀 더 이렇게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만들고 너무 많이 버리게끔 너무 소비하게끔 편한 세상이니까. 그런데 이런 편한 세상이 조금 불편해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소비하기에 뭐 그게 뭐 좀 물질만능주의다 그렇게 얘기하기도 하는데 하여튼 너무 쉽게 사고 쉽게 버리기에 너무 좋은 구조인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환경단체가 못한 것을 우리 김석훈 씨가 부드럽게 잘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청취자 여러분께, 팬 여러분께 앞으로의 김석훈 기대해 달라. 

◆ 김석훈>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나오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아무튼 저에게 맡겨진 쓰레기 유튜브를 쓰레기는 미래이고 보물이니까 쓰레기를 잘 관리하고 잘 줍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재홍> 배우 김석훈 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석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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