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종목소개] 골프
2016 리우올림픽 金 박인비 이후 메달 도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골프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8년 만의 깜짝 메달을 노린다.
골프는 1900 파리 올림픽과 1904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오랜 기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지만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활했다.
남자부는 1904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여자부는 1900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 생 캉탱 앙 이블린의 르골프 내셔널의 올림픽 코스(기존 명칭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림픽 골프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18홀 코스를 나흘 동안 네 차례 돌아 72홀 총합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남자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여자부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여제' 박인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박인비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리디아 고(호주), 펑산산(중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놓친 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메달을 노린다.
올림픽 골프 종목 한국 선수단 주관 단체인 대한골프협회는 지난 27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대한 체육회에 진출했다.
참가 자격은 국제골프연맹(IGF)의 남녀 세계랭킹에 기반한 올림픽골프랭킹에 따라 결정됐다.
남자 대표는 김주형(나이키골프), 안병훈(CJ대한통운)이 출격한다.
세계랭킹 17위 김주형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유망주다.
김주형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으며 이번 대회 한국 골프에서 가장 기대감이 집중되는 메달 후보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도 있다.
세계랭킹 30위 안병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첫 번째 올림픽 출전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당시 경험을 자양제로 삼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 남자부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6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포함해 젠더 쇼플리(3위·미국), 루드비그 아버그(5위·스웨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출격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자 대표는 고진영(솔레어), 김효주(롯데), 양희영(우리금융)이 나선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지난해까지 1위를 유지했던 세계 정상급 선수다.
지난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한 고진영은 LPGA 통산 15승을 달성했으며 올해 9개의 대회를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공동 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고진영은 최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위에 오르며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마쳤다.
세계랭킹 13위 김효주 또한 고진영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
'프로 잡는 아마' 원조인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4승, LPGA 6승 등 전 세계 투어에서 23승을 거둔 노련함을 무기로 골프 나시오날을 누빈다.
세계랭킹 5위 양희영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이는 베테랑이다.
지난달 양희영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17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며 정상에 섰다.
그 결과 양희영은 기존 세계랭킹 25위에서 5위까지 올라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은 올해 큰 목표 중 하나"였다며 "최근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해 출전을 확신할 수 없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이뤘다"며 최선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60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여자부 또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를 비롯해 루오닝 인(4위·중국) 등이 정상급 선수들이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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