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10위가 13G 차…프로야구 역대급 순위싸움[KBO 전반기 결산①]

김주희 기자 2024. 7.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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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017년 이후 7년 만에 1위로 전반기 마감
저평가 받았던 삼성·SSG·NC, 4~6위로 버텨
김경문의 한화·김태형의 롯데, 반등세 노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5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7.02. lmy@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여느 때보다 뜨거운 KBO리그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2024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을 선보였다. 1위 KIA 타이거즈와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게임 차는 불과 13경기다. 이는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6년 이후 선두와 최하위의 전반기 최소 격차다. 종전 기록은 2021년 18게임 차였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시즌 내내 펼쳐졌다.

'우승 후보' 평가 속에 2024시즌을 출발한 KIA(48승 2무 33패)는 격렬한 순위 경쟁을 이겨내고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다. KIA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건 통합 우승을 일궈낸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윌 크로우, 이의리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남아 있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버텨냈다. 팀 평균자책점(4.40)과 팀 타율(0.296)이 모두 1위를 지킬 만큼 투타가 모두 안정감을 보여줬다.

입단 3년 차의 김도영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홈런 23개, 도루 26개를 수확하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가 키움에 3-2로 승리한 가운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7.04. yesphoto@newsis.com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가 그 뒤를 촘촘하게 이루고 있다.

2위 LG(46승 2무 38패)가 선두 KIA를 3.5게임 차로 쫓고 있는 가운데 3위 두산(46승 2무 39패), 4위 삼성(44승 2무 39패가 바짝 붙어있다. 2위부터 4위까지의 격차가 1.5게임 차에 그친다.

LG는 초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의 동반 부진에 고민이 컸지만 이들이 살아나면서 순위 싸움에서도 다시 힘을 냈다.

사령탑 부임 2년 차의 이승엽 감독이 보여주는 '독한 야구'로 시선을 모은 두산도 상위권 경쟁을 계속했다. 두산 역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등 외국인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민이 컸지만 젊은 투수들이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을 웃게 했다.

개막 전 평가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삼성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선발 투수로 보직 이동한 왼손 투수 이승현, 기량이 만개한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부쩍 성장하며 상대팀에게 더 까다로운 팀이 됐다.

다만 좋은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흐름은 후반기 과제로 남았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 3루 NC 송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6.25. bluesoda@newsis.com


5위 SSG 랜더스(41승 1무 42패), 6위 NC 다이노스(40승 2무 41패)도 시즌을 앞두고 '저평가'를 받았던 팀들이다. 그러나 보란듯 중위권에서 버티며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KIA, LG와 함께 우승 후보로 주목 받았던 7위 KT 위즈(38승 2무 45패)는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한때 10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반기 막판 10경기를 7승 1무 2패로 장식하는 등 반등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2024시즌을 출발한 롯데는 8위(35승 3무 42패)로 마감했다. 4월까지 승률 최하위(0.276)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6월 이후 승률 1위(0.560)을 달리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시즌 도중 사령탑을 교체한 9위 한화 이글스(36승 2무 44패)는 김경문 감독 부임 후 12승 1무 12패로 5할 승률을 일궜다.

초반 기복을 보이던 류현진이 '특급 에이스' 모드를 되찾은 데 이어 타선의 파괴력도 한층 거세지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4-2로 승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7.02. bluesoda@newsis.com


투타 주축이던 안우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각 군입대와 미국 진출로 떠나며 최약체 평가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는 최하위(35승 46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5위 SSG와 격차는 5게임에 불과하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을 앞세워 후반기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5일부터 나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는 KBO리그는 9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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