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정희, ♥김태현과 재혼한다…공개 프로포즈 승낙 "61세의 첫사랑" ('금쪽상담소')

태유나 2024. 7. 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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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서정희는 "힘든 앙금이 가시진 않았다"며 "솔직히 말하면 '저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안타까워서 내 마음을 다 전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너무 어리고 세상을 몰라서 그 사람의 힘듦을 품어보지 못한 건 아닐까 생각했다. 나중에는 무서워만 했지 남편과 대화한 적이 없어서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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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제공=채널A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9회에서는 서정희가 공개 열애 중인 6살 연하 김태현 건축가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약 1년 만에 상담소에 재방문한 서정희는 현재 유방암을 이겨내고 작가, 건축 회사 대표로 활동하며 시니어부 필라테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는 김태현과의 연애를 가족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딸 서동주는 "전 국민이 엄마가 훨씬 행복해 보인다는 걸 느낄 거다. 전 엄마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엄마도 그런 자신을 보며 깜짝 깜짝 놀랄 거다"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처음으로 '좋아하는 감정이 이런 거구나', '나도 누군갈 좋아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며 "저 이렇게 편안해도 되냐. 이런 감정이 뭘까"라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61세에 시작한 첫사랑 같다"고 표현했다. 

김태현은 "정희 씨 만나기 전, 저도 제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어떤 나라 국책 사업을 맡아 하는 자리에 가게 됐다. 욕심을 가지고 접근하다보니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서 무리수가 생기고 사람과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 가정의 문제도 생겨 이혼하게 됐다. 재정적으로 다 정리하던 때였다. 차도 팔고 트렁크 하나 남겨뒀을 때 정희 씨를 만났다. 저에게 '다시 추스르고 둘이 뭐든 해보자'고 손을 먼저 내민 분"이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돈에 대해선 자유로운 편이다. 혼자 사는 기간이 10년 정도 있었다. 그때 돈 있는 분들도 많이 만나보고 그랬는데 안정감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항암 때) 머리 빠지는 과정이 추하다. 눈썹도 없고 손톱도 까맣고 피주머니도 갈아줘야 하는데 그걸 씻어서 달아주더라. 저희 엄마 임플란트, 허리 치료를 다니는데 그것도 다 케어해줬다"고 고마워 했다. 

서정희는 이전의 결혼생활을 트라우마로 여기고 있었다. 서정희는 "힘든 앙금이 가시진 않았다"며 "솔직히 말하면 '저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안타까워서 내 마음을 다 전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너무 어리고 세상을 몰라서 그 사람의 힘듦을 품어보지 못한 건 아닐까 생각했다. 나중에는 무서워만 했지 남편과 대화한 적이 없어서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아빠를 너무 어릴 때 만나서 서로에게 많은 실수를 했다. 마지막엔 너무 큰 (가정 폭력) 사건이 있었고 그걸로 인해 가족들이 흩어지게 됐다. 저는 아빠가 엄마에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면 엄마도 조금 더 빨리 회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아직도 정해진 루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성을 잃을 정도로 공황장애를 겪고, 결혼생활 내내 먹는 걸 차단당한 탓에 음식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고. 

김태현은 "억눌림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틀려도 좋으니까 욕 먹어도 좋으니까 망가진 곳에서 다시 싹을 틔우자. 그런 부분들을 제가 힘 닿는 데까지 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후 김태현은 몰래 숨겨둔 꽃다발을 꺼내 서정희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김태현은 진심을 담아 쓴 손편지를 낭독하기 시작했고, "그리 포근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 등을 당신께 내어드리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서정희는 그런 김태현을 안아줬다.

서정희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안 난다. 너무 행복하다. 같이 사랑하자"며 김태현의 프러포즈를 승낙했다. 김태현은 서정희에게 볼키스를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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