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아서”…400만 유튜버, 시청역 참사 유족 조문한 사연은?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4. 7. 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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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400만명의 유명 유튜버가 시청역 역주행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팬을 위해 조문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4일 유튜브 '보겸TV'에는 '시청역사고 유족은 제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보겸은 "아버지 사고가 나고 힘들다 보니까 나한테 연락을 (한 것 같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A 씨 부친의 장례식에 다녀온 후 "A 씨에게 힘내라고 하고 안아주고 왔다. 말로만 '가조쿠'가 아니라 진짜 여러분들의 가족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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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구독자 400만명의 유명 유튜버가 시청역 역주행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팬을 위해 조문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4일 유튜브 ‘보겸TV’에는 ‘시청역사고 유족은 제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보겸은 시청역 참사 유족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9명의 피해자 중 한 명인 50대 남성의 둘째 아들 A 씨였다.

메일에서 A 씨는 “7월 1일 오후 9시 55분, 일하던 중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아닌 낯선 목소리가 들리기에 놀라서 누구시냐 물었고, 구급대원이 아빠의 주민번호를 다급하게 물어보곤 심정지 상태라고 빨리 와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가서 사고 상황을 들어보니 시청역에서 70대 남성이 인도를 들이받아 (아버지가) 즉사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 나이 55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이렇게 메일 보낸다”고 말했다.

A 씨는 보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위로를 받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형 생각이 나서, 형이 가조쿠(보겸TV 팬들)챙기는 거 보고 형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전화를 했다. 위로를 좀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보겸은 “가족이지”라고 답했다.

A 씨는 어릴 적부터 보겸의 팬으로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알리는 이메일을 오랫동안 보내왔다고 한다. 보겸은 “(A 씨가 보낸) 이메일을 훑어보니까 ‘형 나 고등학교 때부터 봤어’, ‘나 대학교 들어가요’, ‘형 나 군대 가’, ‘군대 갔다 왔는데 형 복귀해서 보기 좋다’는 내용들” 이라고 전했다.

보겸은 “아버지 사고가 나고 힘들다 보니까 나한테 연락을 (한 것 같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A 씨 부친의 장례식에 다녀온 후 “A 씨에게 힘내라고 하고 안아주고 왔다. 말로만 ‘가조쿠’가 아니라 진짜 여러분들의 가족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BMW, 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7명이 발생했으며, 이번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A 씨(68)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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