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본병원, 무릎인대 균형까지 고려한 로봇인공관절수술 시행

이순용 2024. 7. 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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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되었다면 인공관절수술이 최종 선택지라고 봐야한다.

그런 이유로 연세본병원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과 연부조직의 불균형까지 해결할 수 있을 때, 수술 후 최상의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로봇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30년 가까운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대나 힘줄의 상태까지 고려한 수술이 함께 진행되면 한층 정확도가 높아져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도 최대로 나오고, 수술 후 통증도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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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기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되었다면 인공관절수술이 최종 선택지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이라고 하면, 걱정부터 앞서게 마련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연세본병원 박영식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 삽입이 중요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인공관절을 제 위치에 정확히 삽입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선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법이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방법이다. 그런 이유로 연세본병원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균일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다. 박영식 원장은 “다리를 폈을 때와 구부렸을 때의 관절 간격이 같아야, 보행 시 안정감이 있고 완전히 잘 구부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정상무릎에서는 무릎 뼈에 맞추어 정확히 인공관절을 삽입만 하면, 관절 간격을 거의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무릎은 인대와 힘줄, 관절 막에 변형이 발생해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 매우 힘들다. 집도의의 임상경험에 따른 차이가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과 연부조직의 불균형까지 해결할 수 있을 때, 수술 후 최상의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의 수술을 넘어서 인대와 힘줄까지 정확도를 높여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그렇게 되면 수술 후 무릎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서 무릎 관절의 굴곡도 회복되며, 통증도 적고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 뼈를 절제하는 정확도는 높이되 무릎의 균형까지 고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손상이 심해진 관절표면을 깎아내고 특수 합금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여기에 로봇을 이용하면 사전에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공관절 수술 전 3D CT 촬영으로 얻은 환자의 무릎 정보를 바탕으로 무릎 관절의 절삭 부위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관절 모양과 각도 등을 미리 측정하여 정밀한 계측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좌식 생활이 많은 한국인은 내측 인대는 짧아지고 외측 인대는 늘어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뼈의 모양은 개인마다 다르고,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뼈의 변형 뿐아니라 무릎 관절 주위의 인대나 관절막의 변형까지 오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뼈에 맞춰 완벽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한다해도 관절간격이 맞지 않으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바로 인공관절 수술 후 수년이 지나도 지속되는 통증의 중요한 원인은 관절간격이 맞지 않아서다. 로봇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30년 가까운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대나 힘줄의 상태까지 고려한 수술이 함께 진행되면 한층 정확도가 높아져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도 최대로 나오고, 수술 후 통증도 최소화된다.

◇ 만성질환자를 위한 수술전 검진부터 무수혈수술까지 시스템 구축

최근에는 최소절개, 국소마취 등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환이 있어도 수술이 대부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편하고 잘 움직일 수 있어야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수술 전후 충분한 검사와 철저한 감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로 오차 없는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게 됐다.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질환이 있어서 지혈제를 사용하기 힘든 경우 등을 제외하고 가능한 환자들에겐 무수혈수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수술 전 내과 검진 단계부터 로봇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법, 무수혈수술, 감염관리 등 전 과정의 개선된 시스템들은 결국 환자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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