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화려한 피날레' 한화, KT에 13-5로 대승...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이틀 동안의 한을 마지막 경기에 쏟아버린 격이었다.

한화이글스는 7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경기에서 김기중의 2이닝 무실점 호투와 안치홍의 3안타 2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13-5로 대승했다.

특히 4회말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발야구로 후벼파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든 건 압권이었다.

초반은 KT의 우세였다.

1회초 장성우의 병살타로 1점을 뽑은 뒤, 2회말 상대 김태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초에 오윤석의 볼넷을 시작으로 정준영의 2루타 상황에서 포수 최재훈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오윤석과 타자 주자 정준영까지 모두 홈에 들어와 3-1로 리드했다.

이후 장성우의 2루 땅볼과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해 결국 한화 선발 바리아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한화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1사후 장진혁의 안타와 2루 도루를 시작으로 페라자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2사후에는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3-5로 추격했다.

승부는 4회말에 갈렸다.

선두타자 김태연의 안타를 시작으로 하주석의 희생번트와 최재훈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경문 감독은 주전포수 최재훈을 빼고 이상혁을 1루 대주자로 기용하는 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후속타자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로 이상혁이 3루로 질주해 4-5로 좁혔고, 장진혁의 스퀴즈 번트가 나와 3루 주자 이상혁이 홈인했다.

그러나 투수 김민수가 송구실책을 저질렀고 우익수 정준영이 커버플레이 과정에서 공을 더듬은 것도 부족해서 홈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이로 인해 1루 주자 황영묵과 타자 주자 장진혁까지 홈에 들어와 7-5로 역전에 성공했고, 2사 후에 노시환의 2루타에 이어 안치홍 타석 때 유격수 김상수가 공을 뒤로 빠트려 노시환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를 8-5로 벌렸다.

그럼에도 한화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고, 6회말 상대투수 이채호의 폭투와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7회말에는 황영묵의 1타점 적시타와 페라자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바리아는 3이닝 5실점 4탈삼진 6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고, 두번째 투수 김기중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거뒀다.

KT 선발 엄상백도 2.2이닝 3실점 2탈삼진 5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으며, 두번째 투수 김민수는 1이닝 5실점(3자책) 2탈삼진 5피안타 1볼넷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이 날 승리로 한화는 꼴지 키움과 1.5게임 차로 벌렸고 7위 KT, 8위 롯데와 반 게임차로 좁히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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