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16세…'우울·절망' 퍼부은 SNS 알고리즘[아·시·발]

남형도 기자 2024. 7.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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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알고리즘 세탁해주는 '29개 플레이리스트' 개발한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
1시간만 달리 선택해 봐도, 10개 추천 콘텐츠 중 2~3개는 좋은 걸로 바뀌어
"용감하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요…추천 영상에 뭐가 뜨게할지를"
[편집자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아이디어의 시작과 발명, 이른바 '아시발'입니다. 시발(始發)은 비속어가 아니라 '처음으로 일어남'이란 뜻입니다. 세상을 선하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더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16살 미국 소년 체이스 나스카의 사진들. 어렸을 때부터 차곡차곡 쌓인 생의 기억들. 이를 송두리째 앗아간 건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그중엔 알고리즘이 극단적으로 추천하는 영상들도 영향을 미쳤단 지적이 나왔다. 그게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가족들은 그런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을지./사진=블룸버그
16살 미국 소년이 숨졌다. 이름은 체이스 나스카. 집에서 0.8㎞ 떨어진 철도 선로에서 발견되었다. 2022년 겨울이었다. 소년은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다. 거기엔 이리 적혀 있었다.

'미안해, 더는 견딜 수가 없어.'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자살한 소년은 아무런 메모도 남기지 않았다. 황망했던 엄마 미셸은 아들의 SNS 틱톡 계정을 살폈다. 필사적으로 죽음의 답을 찾고 싶었다. 'For you'라는, 알고리즘이 추천한 영상들을 볼 수 있었다. 우울증·절망·죽음에 대한 게 무수히 쏟아졌다.

아들이 죽은 뒤 1년이 흘렀어도, 틱톡 추천엔 여전히 이런 영상이 떠 있었다.

'고통을 없애세요. 죽음은 선물입니다.'

생을 끊은 체이스 나스카가 축구할 때 입었던 옷들./사진=블룸버그

또 다른 추천 영상에서, 남성은 이리 소리치고 있었다.

"내 인생은 엿 같아, 너무 비참하고 싫어!"

미셸은 체이스의 형에게 이유를 물었다. 아들이 왜 계정을 그리 어둡고 우울하게 만든 건지.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체이스가 그런 게 아니에요, 엄마. 그건 '알고리즘'에서 나온 거예요."

좋은 걸 많이 틀면, 알고리즘도 그리 바뀔 거란 생각
무분별한 알고리즘에 대항할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용감한 LG전자 브랜드플랫폼 직원들. 왼쪽부터 안형민 책임(미디어 전략 수립 및 운영), 김윤정 선임(미디어 전략 수립 및 운영), 우형빈 선임(한국형 콘텐츠 제작), 공대원 팀장(프로젝트 리드), 황소윤 책임(PR전략 수립), 김소슬 선임(소셜콘텐츠 챌린지), 오인선 책임(캠페인 전략 수립), 최중호 책임(크리에이티브 총괄)./사진=LG전자 제공
일련의 문제들을 보며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이 고민한 게 있었다.

SNS도 집 같은 '생활 공간'이다. 하루 평균 8시간을 머문다. 여기에서의 좋은 삶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굳이 멀리서 찾을 것도 없었다. 최중호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 책임(크리에이티브 총괄 및 컨텐츠 제작 담당)이 말했다.

"저는 아이가 둘 있어요. 일 끝나면 엎어져서 머릴 비우고 SNS를 쓱 보죠. 그때마다 아이들이 와요. 그런데 (화면을) 보여주기 싫더라고요. 아이들이 보기에 이상한 영상은 아니지만, 그리 좋을 것 같진 않은 거죠. 아이들에게 오지 말라 하던지, 제가 SNS를 껐었어요."

자식과 함께 볼 만큼 좋은 영상들이 많이 떴다면 어땠을까. 그래볼 수 있을까.

틱톡에서 70억뷰를 기록한 '내가 하루에 먹는 것' 영상. 로렌은 이 영상을 보고 매일 먹는 것들의 칼로리를 계산하기 시작했으며, 그건 강박관념으로 바뀌었다. 로렌은 섭식장애가 생겼다./사진=ABC뉴스

고민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띄우는 무수한 영상들. 그걸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오인선 LG전자 책임(브랜드 플랫폼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담당)은 가능성을 봤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공간에서의 '좋은 삶(Life's good)'에 대해 정말 몰두했어요. 고민하고, 검색하고. 그러다 보니 제 SNS에 추천되는 콘텐츠들이 좀 달라지는 거예요. 사용 이력에 따라 바뀐 거지요. 그럼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정말 될까. 검증을 위해 전문가들과 테스트를 거쳤다. 예컨대, 30여 명의 SNS 계정을 새로 만들어 자체적으로 정한 플레이리스트 영상들을 돌렸다. 각기 두세 번씩 보게 했다. 가능했다. 실질적으로 바뀌는 게 있었다.

재밌어서 볼만한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자
흰 오리 두 마리가 뒤뚱뒤뚱 걷는 영상. LG전자가 만든 '플레이리스트' 중 처음 나오는 (중독성 강한) 영상이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그런 말을 듣고 진정성을 느꼈던 건, 그게 성공시키기 정말 어려운 얘기란 걸 알아서였다. SNS가 이래서 되겠느냐, 좋은 걸 선택하자, 자칫 뜬구름처럼 느껴질 수 있는 얘기, 심지어 자극이 더 익숙해진 이들을 설득해야 하는 일. 심지어 성과마저 측정하기 어려운 일. 그러나 꼭 필요하기에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

그러니 잘해봐야 중간일 거라고 여겼다. 차라리 기업들이 해왔던 것처럼 SNS를 마케팅 창구로 쓰는 게 더 편했을 거였다.

해가 길게 들어오는 집안에서, 위로 기지개를 쭉쭉 켜는 프레리독의 모습. 하나하나가 다 내 마음에 어떤 영향이 된다고. 그걸 새삼 바라볼 필요가 있다./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구체화 작업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최중호 책임이 말했다.

"자, 스스로 바꿔보세요. 이건 너무 방관자적인 입장이잖아요.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좋은 영상을) 어디서 찾지? 좋은 건 뭐지? 그걸 찾으려면 무슨 키워드를 넣어야 하지? 몇 개를 봐야 하지? 결국 중요한 건 재미였습니다. 즐거워하면서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도록요."

마른 낙엽더미로 퐁당, 뛰어드는 강아지들./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마치 '믹스 테이프' 같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만 녹음해, 좋아하는 친구에게 주는 느낌으로. 동기부여가 되고, 교육적이고, 시청각적으로 즐겁고, 유머러스한. 네 가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영상을 만들어 구성하기로 했다. AI 윤리학자인 케이시 피슬러 미 콜로라도 대학 교수 등 미디어 전문가들 자문도 구했다.

파스텔톤 하늘을 바라보며 드라이브하는 듯한 영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전신주의 평온한 풍경./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이와 함께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는 게 뭘지, 나름의 분석을 했다. 시각적인 것, 좋은 음악 같은 오디오 적인 요소, 여러 가지를 반복해서 보는 것 등 작용하는 게 있었다. 이를 고려해 플레이리스트를 촘촘히 구성했다. 치밀한 고민이 다 담겼다.

"이거 되게 중요한 것 같아, 괜찮다"
수박을 건반처럼 두드리며 연주하는 청량한 색감의 영상./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실제 제작엔 품이 많이 들었다. 대작업이었다.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갈 영상은 29개. 기존 방식대로 만들었다간 외면당할 걸 알아서, 사용자들에 깊이 스며들도록 고민했다. 세계 16개국 인플루언서 26명에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주고, 자기가 직접 찍고 편집하도록 했다. 제작 기간이 반년이나 걸렸다.

협업하는 이들이 많으니 소통 과정도 만만찮았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기쁨이 있었다고. 최중호 책임이 말했다.

"국적 상관없이 에이전시, 감독, PD, 인플루언서, 촬영장 스태프까지 '야, 이거 되게 중요한 것 같다. 너무 괜찮다' 이런 얘길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누구 하나도 '이런 걸 왜 해?'란 반응이 없었어요. 100% 공감하는 거예요. 그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추진할 수 있었지요."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바라던 것도 그런 진정성이었다고. 단지 연기하는 게 아니라, 이게 미래 세대를 위해 정말 필요하구나, 그리 느꼈을 때 영상도 좋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파트 1부터 29까지, 영상 플레이리스트를 이리 만들어두었다. 반복해서 보다보면 어쩐지 행복해지는, '믹스 테이프' 같은 영상들./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정교하고 촘촘한 고민을 거쳐, 29개 '플레이리스트'가 탄생했다. 이름하여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 영어로는 'Optimism your feed'.

그걸 처음부터 재생해봤다.

실제 LG가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했을 때 '행복(초록색 부분)'에 대한 감정이 더 많이 떠오르는 걸 알 수 있다./사진=LG전자

경쾌한 음악과 함께 뒤뚱뒤뚱, 하얀 오리 두 마리가 풀밭을 걸어오는 모습. 슬며시 미소가 떠오른다. 이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분홍색 맨투맨 티를 입고 춤을 춘다. 다정하게 밝아진 마음. 프레리독은 클래식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다. 귀엽고 평화롭다. 아크로바틱 팀 5명은 수차례의 시행 착오 끝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엔 이런 자막이 뜬다. '당신이 할 수 있다는 걸 항상 믿으세요.' 실패는 과정이구나, 그런 생각이 스며들었다.

"이게 왜 LG야?" 의아해도 취지 믿어주었다
LG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브랜드플랫폼팀 직원들. 왼쪽부터 안형민 책임, 최중호 책임, 우형빈 선임, 김소슬 선임, 김윤정 선임, 오인선 책임, 황소윤 책임, 공대원 팀장./사진=LG전자
묻고픈 게 더 있었다.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死藏)되기 가장 쉬운 경우의 수. 윗선인 경영진의 판단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다.

LG브랜드플랫폼팀이 알고리즘에 대해 고찰해보자며 만든, 좋은 영상 플레이리스트 29개. 기존 문법과는 좀 다르게, 짧고 느슨하고 유쾌하고 즐거우며 퍼가기 좋은 형태로 돼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거기에 'LG'라는 브랜드가 대놓고 명시돼 있지 않았기에, 내부에서 공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이혜영 LG전자 글로벌 PR팀장이 말했다.

작은 돌멩이들로 대형견 그림을 그리는 영상./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경영진에) 보고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실은 재밌었어요. 갑자기 오리가 나오고, 엄마가 생강차를 사 왔다는 영상을 보며 '이게 뭐지?'라고 (경영진이) 속으로 생각하셨을 거예요. 사업적으로 저같이 꽉 막힌 사람은 '이게 돈이 됩니까?' 이런 관점으로 보거든요. 근데 이분들(LG브랜드플랫폼팀)은 SNS를 사람과 공간이란 개념으로 바라보고 포착한 거지요."

최중호 책임도 말했다.

"이번에 이걸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되게 감사하면서 내부에 대한 '담대함'을 느낀 게 있었어요. 선배들의 입장에선 '이게(이 영상들이) 왜 LG야? 이런 생각이 있었을 지도 모르잖아요. 100% 공감을 못하시더라도 '정말 좋은 거야? 그래, 그럼 해보자'라고 결정해주셨어요. 진정성 있는 액션에 힘을 실어주신단 걸 느꼈습니다."

'바꿔볼까' 생각하게 하는 게…더 크고 중요한 의미
좋은 여행지, 좋은 음식, 좋은 차와 집. 그런 피드 자체는 다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게 만들어 자존감을 낮추거나 열등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고./사진=인스타그램 추천 영상 피드
알고리즘과 직면하고 무언가 낫게 만들겠다는 어려운 도전. 그럼에도 LG의 플레이리스트 실험은 '진행형'이다. 내용물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한국형 플레이리스트'도 곧 나온단다. 이혜영 팀장이 말했다.

"미국은 (SNS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여과 없이 보여지는 게 문제였다면, 우리나라는 좋은 데 가서 오마카세 먹고, 명품 사고, 해외여행 다니는. 이를 보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감이 사회적 맥락이에요."

오인선 책임이 이어 덧붙였다.

"SNS에서 보고 충격 받은 표현 중 하나가 '낳음 당했다' 이거든요. 어쩔 수 없이 사는 거다. 다른 사람들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모아 놓은 SNS에서 '나는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란 느낌에서 오는 표현도 되게 클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우리나라의 플레이리스트는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어요."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고, 옳고 틀린 게 아닌데 그리 바라보게 만드는, 무수한 추천에 뜬 피드들. 그냥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관심 없음'을 표시해 그만 뜨게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 주체는 오롯이 나이므로./사진=키 때문에 화나서 그런 건 아닌 남형도 기자

플레이리스트를 몇 번 재생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는 이런 거였다. 이혜영 팀장이 말했다.

"추천 콘텐츠를 바꾸는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것 같진 않아요. 저희가 제공하는 건 일종의 '마중물'이라 할 수 있죠.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알려, 인식하게 만드는 거지요."

최중호 책임도 이리 말했다. "알고리즘을 좋게 바꿔볼까 하는 결정 자체도 용감한 선택이에요. 플레이리스트가 없더라도, 또 다시 안 좋은 콘텐츠가 추천되고 돌아가더라도, '맞아, 나 이런 선택할 수 있지'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더 큰 의미이지요."

LG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달리는 한국 남성의 영상. 황소윤 책임은 "남과 비교하는 생각에서 떠나,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주는 영상"이라고 했다. 잊고 살았던 순수함과 감동, 그런 자극을 불러 일으키는 걸로, 한국형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계획이란다./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김소슬 LG전자 선임(소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담당)은, 알고리즘과 관련해 '토론'할 장을 마련했단 것에 뿌듯해했다.

"저희 영상 밑에 댓글이 달렸어요. 근데 단순히 좋다, 그런 것만 있는 게 아녔어요. '난 지금 내 알고리즘이 좋은데' 혹은 'LG 알고리즘 되게 좋은데' 식으로 썰전이 있죠. 그런 식으로 토론할 기회를 저희가 만들었단 것,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황소윤 책임 '희망'을 봤다고 한 장면은 이런 거였다. 한 유튜브 채널과 실험을 했단다. 알고리즘을 정화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모였다. 불과 1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좋다고 생각하는 영상들을 쭉 연달아 봤다.

그리고 다시 알고리즘을 보았을 때, 10개 중에 무려 2~3개 정도의 추천 영상이 달라져 있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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