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휴가철 복병 식중독

2024. 7.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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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비브리오. 여름철 건강관리에서 식중독을 빼놓을 수 없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면서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음식 관리에도 부주의하기가 쉬워 음식이 쉽게 변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에 따라 식중독의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식중독 셀프 관리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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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콜레라,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비브리오…. 여름철 건강관리에서 식중독을 빼놓을 수 없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면서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음식 관리에도 부주의하기가 쉬워 음식이 쉽게 변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본격적인 휴가철이기에 여행하며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접하는 기회도 많아지기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다양한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식중독균이 설사를 유발하는 방법에 따라 나누어 보면 첫 번째, 식중독균이 내뿜는 독소가 장점막에 부착하는 경우 (예, 장독소 대장균) 두 번째, 세포가 장점막에 침입하고 증식하는 식중독 (세균성 이질) 세 번째, 세포독소가 장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은 바로 '대장균'으로 6-9월에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이지만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되며, 발열,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마비와 같은 심각한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에 따라 식중독의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구토가 가장 현저한 증상이라면 황색포도상구균, 구토가 많은 경우는 세레우스, 노로바이러스 감염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고, 고열이 동반된 경우라면 살모넬라 위장관염, 세균성 이질 고려할 수 있다.

식중독 셀프 관리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지사제는 독

설사증세가 있을 때 일반인이 흔히 잘못 대처하는 것이 있다. 설사를 멈추는 것이 최고라 생각해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함부로 먹어 오히려 설사를 오래가게 하는 경우가 있다. 바이러스 장염의 경우는 자연히 멎을 때가 많거니와 지사제를 사용하게 되면 장의 연동 운동을 억제해 병원균과 장점막과의 접촉 시간을 연장,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마치 개수대 구멍이 막혀 오물이 못 빠져나가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물을 조금씩 여러 번 마시자

흔히 설사 때는 속을 비워야 한다고 해 많은 사람이 물조차 먹지 않고 아예 굶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탈수는 설사의 가장 큰 해로서 작은 어린이와 젖먹이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설사의 기본 치료는 탈수 현상을 막는 것이다. 즉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식중독과 상극인 음료

게토레이나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 음료는 포도당이 많고 전해질(나트륨)의 농도는 낮아서 장 속에 남아도는 포도당이 체액을 장으로 끌어들여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또한 과일 주스도 과당이 많이 들어 삼투압이 높아지면서 설사를 더 심하게 하니까 피하도록 한다. 우유, 치즈 등 유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수분, 비타민, 소금은 필요하지만 탄산 함유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설사 횟수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는 것이 좋다.

정진규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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