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가 걸린 가불기…"이재명·장제원 중 존경하는 선배는?"[샷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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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이러한 기술을 '가드 불가능 기술' 줄여서 '가불기'라고 부릅니다.
1992년 일본 SNK에서 나온 대전게임 '용호의 권'에 나온 '용호난무'가 가불기의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이후 '킹 오브 파이터즈'나 '철권' 류의 게임에서도 다수의 가불기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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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실제 노래 제목은 '사건의 지평선'이었습니다. 아재들이 괜히 아는 체 하다 망신 당하는 일 없도록, MZ세대가 흔히 쓰는 용어들을 풀어드립니다.
그런데 일부 게임에선 가드가 전혀 먹히지 않는 기술들이 존재합니다. 비록 시전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번 시작되면 가드가 무조건 뚫립니다. 이러한 기술을 '가드 불가능 기술' 줄여서 '가불기'라고 부릅니다. 1992년 일본 SNK에서 나온 대전게임 '용호의 권'에 나온 '용호난무'가 가불기의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이후 '킹 오브 파이터즈'나 '철권' 류의 게임에서도 다수의 가불기가 나타났습니다.
게임 속 가불기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의미들로 쓰입니다. 우선 문자 그대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주로 논쟁이 붙는 경우 팩트에 기반해 정교한 논리로 상대방을 난타하는 경우 "가불기를 시전했다"고 표현하는 식입니다. 상대방의 과거사를 공격해 자신의 논리와 모순된 점을 지적하며 자가당착에 빠지게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기에서 쓰이는 '외통수'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약간 다른 용법도 있습니다. 특정 상황에 어떠한 행위를 하더라도 비난받을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가불기에 걸렸다'고 합니다. 한 짬뽕 맛집이 전통적인 맛을 유지하면 "답답한 구태, 혁신을 모른다"고 욕하고, 변화를 시도하면 "근본을 잃었다"고 욕하는 식입니다. 가벼운 표현으로는 "이래도 X랄, 저래도 X랄"이라 부르는 경우입니다.
아무런 답을 못하도록 선택지를 만들어놓고 대답을 강요하는 경우도 가불기에 걸렸다고 표현됩니다. 유튜브 피식대학에서 종종 진행하는 '나락 퀴즈쇼'가 대표적입니다. 이를 응용해 최근 중앙대의 한 단과대 새터에서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을 고르라"며 선택지에 정치인 이재명, 장제원, 권성동, 김남국을 제시한 퀴즈가 나왔습니다. 새터 자리에서 정치 성향을 밝히기 꺼려하는 새내기들을 놀리기 위한 선배들의 짖궂은 장난이었을 겁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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