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자 대응책 7월 초 내놓는다더니…전공의 7.9%만 근무 중

복지부 "조속히 정리해 발표하겠다"

정부가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수련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갖고 이른 시일 안에 끝내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어떤 처분을 할지 조속히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어제(4일)도 전공의들에게 복귀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복귀를 고민 중인 전공의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수련현장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을 차질 없이 취득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조규홍 장관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 방침을 내놓기로 한 7월 초가 지나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안에 미복귀 전공의 처분 방안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 7.9%만 근무 중…레지던트 사직률 0.54% 그쳐
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그제(3일) 기준 전체 211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1086명만 근무 중으로, 이는 전체 인원 1만3756명의 7.9% 수준입니다.

같은 3일 기준 전체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사직률은 0.54%(1만506명 중 57명)에 그쳤습니다.

9월 1일 수련 시작할 인턴·레지던트 선발 준비…7월 중순 모집 대상·일정 확정돼야
정부는 오는 9월에 있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 때문에라도 조만간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최종적으로 가려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전공의 임용 시험 지침'에 따라 9월 1일 수련을 시작하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선발됩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는 전공의의 해임·사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는 경우, 레지던트 2∼4년차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인 '육성지원과목'에 대해 모집합니다.

임용 지침은 각 대학 수련평가위원회 사무국이 9월 1일로부터 45일 전, 즉 7월 중순까지는 모집 대상과 일정 등을 확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1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 빈 침상들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의 개별 휴진에 이어 어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진료 축소에 들어간 가운데,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는 데 대해 재차 정부를 탓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어제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포럼에서 "의대 증원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단지 본업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를 무기로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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