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는 악어의 눈물, 뒤에서는 불법 마케팅!"…호날두, 유로를 개인 '돈 벌이'에 이용→출전 정지+벌금 징계 위기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논란을 일으켰다.
포르투갈은 지난 2일 열린 유로 2024 16강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0-0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6일 프랑스의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의 눈물이 이슈를 독점했다. 0-0 상황. 연장 전반 15분 포르투갈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다. 하지만 실축했다. 슬로베니아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자 호날두는 머리를 감싸 쥐었고,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포르투갈이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가 역적으로 몰릴 뻔한 위기였다.
이 눈물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첼시의 전설인 존 테리는 호날두의 눈물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네덜란드의 전설 루드 굴리트는 '악어의 눈물'로 정의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난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호날두는 모든 프리킥을 낭비했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한 뒤 울었다. 악어의 눈물이라고 본다. 나는 그를 좋아하지만, 그가 하는 일은 정말 용납할 수 없다. 포르투갈 대표팀에는 슈팅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호날두는 항상 자신이 주목 받고 싶어 한다"고고 비판했다.
정말 '악어의 눈물'이었을까. 호날두는 앞에서는 서럽게 울었지만, 뒤에서는 불법 마케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출전 정지 및 벌금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영국의 '미러', '기브미스포츠' 등은 호날두가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매복 마케팅이라고도 하며, 공식 스폰서가 아닌 기업들이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 자신의 브랜드나 제품을 연결해서 마케팅 효과를 얻는 불법적인 마케팅을 말한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불법 마케팅으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호날두는 슬로베니아와 16강이 끝난 후 SNS를 통해 한 피트니스 브랜드와 협업하는 광고를 실었다. 이는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유로와 연관시키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유로는 이미 공식 스폰서가 있다. 유로의 마케팅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다. 호날두가 한 건 매복 마케팅이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리카르도 포트는 "호날두 SNS의 게시물은 명백한 매복 마케팅 사례다. 불법이다. 이 게시물은 유로 경기에 대한 것이며, 경기한 두 국가의 이름, 선수 이름을 사용했다. 이벤트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불법이다. 선수와 회사 모두에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벌금을 넘어 호날두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유로 2012 당시 덴마크 대표팀의 니클라스 벤트너는 경기 도중 유니폼을 올려 한 속옷 브랜드를 노출했다. 벤트너는 8만 파운드(1억 4000만원)의 벌금과 UEFA 대회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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