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가스라이팅 트라우마ing→♥6살연하 깜짝 재혼 프러포즈 승낙(금쪽)[어제TV]

서유나 2024. 7. 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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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여전한 트라우마 속에서도 용기있게 새 사랑을 시작한 근황을 전했다.

7월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9회에서는 서정희가 공개 열애 중인 6살 연하 김태현 건축가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녹화일 기준 2023년 3월 상담소를 찾았던 서정희가 약 1년 만에 상담소에 재방문했다. 앞선 출연에서 32년간의 결혼 생활을 털어놓은 뒤 심리적 지배 '가스라이팅 상태'를 진단받아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서정희는 이날은 남자친구 김태현과 손을 꼭 잡고 나온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정희는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는 말에 유방암 수술 직후 짧았던 머리를 1년 사이 많이 길렀다며 "그때 도움이 너무 많이 돼서 저를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건강한 애프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정말 오고 싶었다"고 재출연 계기를 전했다.

서정희는 현재 작가, 건축 회사 대표로 활동하며 시니어부 필라테스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 유방암은 2년 반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겠지만 "'살아있기 잘했어'라는 말이 제 입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건축가 겸 대학 교수인 김태현과의 연애를 가족 모두에게 환영받은 사실도 자랑했다. 실제 딸 서동주는 "전 국민이 엄마가 훨씬 행복해 보인다는 걸 느낄 거다. 전 엄마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엄마도 그런 자신을 보며 깜짝 깜짝 놀랄 거다. 본인 애교를 본인 귀로 들을 때 얼마나 놀라겠냐"고 말했다.

서정희는 실제로 행복함을 표출했다. 결혼 생활 정리 후 새로운 사람과 시작할 힘이 더이상 없다고 느꼈는데 "처음으로 '좋아하는 감정이 이런 거구나', '나도 누군갈 좋아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고. 서정희는 "저 이렇게 편안해도 돼요? 이렇게 좋아해도 돼요? 이런 감정이 뭘까요?"라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처음으로 김태현과 커플 룩을 입고 함께 로드 사이클 취미를 즐긴다는 서정희를 보며 "61세에 시작한 첫사랑 같다"고 표현하며 흐뭇해했다.

김태현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정희 씨 만나기 전 저도 제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어떤 나라 국책 사업을 맡아 하는 자리에 가게 됐다. 욕심을 가지고 접근하다보니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서 무리수가 생기고 사람과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 가정의 문제도 생겨 이혼하게 됐다. 재정적으로 다 정리하던 때였다. 차도 팔고 트렁크 하나 남겨뒀을 때 정희 씨를 만났다. 저에게 '다시 추스르고 둘이 뭐든 해보자'고 손을 먼저 내민 분"이라고 회상했다.

서정희는 이에 "예전에 돈으로 인한 고통 없이 편안하게 살 때도 다른 심리로 고통받은 세월이 있어 돈에 대해선 자유한 편이다. 혼자 사는 기간이 10년 정도 있었다. 그때 돈 있는 분들도 많이 만나보고 그랬는데 그분들에게 안정감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고백, 오히려 김태현을 만난 뒤 단칸방에서도 견딜 수 있다는 마음이 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또 반대로 서정희 본인이 김태현에게 안정감을 느낀 일화도 공개했다. 김태현과 가까워지기 전 유방암으로 인해 항암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머리가 다 빠졌는데 자기 머리를 다 깎고 제 머리를 깎아주겠다고 준비하는데 그때 순간 소름이 끼쳤다"고.

서정희는 "미리 머리를 깎고 웃으면서 '저는 머리 미리 깎았어요. 이리와서 앉으세요. 제가 깎아드릴게요'라고 하는데 그 순간 너무 감동이었다. 머리 빠지는 과정이 추하다. 눈썹도 없고 손톱도 까맣고 피주머니도 갈아줘야 하는데 저도 제 피주머니를 못 보는데 그걸 씻어서 달아주더라. 이것만 한 게 아니라 저희 엄마 임플란트, 허리 치료를 다니는데 그것도 다 케어해줬다"고 김태현의 헌신적 사랑을 자랑했다.

다만 서정희는 여전히 이전의 결혼생활을 트라우마로 여기는 상태였다. 서동주는 "엄마가 운전하고 가다가 길을 잃으면 패닉이 온다. 갓길에 세우고 부들부들 떤다. 예전 결혼생활에서 루틴을 하도 집, 교회, 목욕탕으로 단축시켜놔서 길을 잘못들어서 삼각형에서 빠져나오면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거다. 내비를 찍으면 되는 걸 패닉이 오고 괴롭고 어렵고"라고 목격한 바를 전했다.

이어 "아빠를 너무 어릴 때 만나서 서로에게 많은 실수를 했고 마지막엔 너무 큰 (가정 폭력) 사건이 있었고 그걸로 인해 가족들이 흩어지게 됐는데 저는 아빠가 엄마에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면 엄마도 조금 더 빨리 회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동주는 엄마가 아직도 예민하냐는 질문에 "정리정돈에 민감하셔서 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실제로 손님이 3명이 온다고 했는데 4명이 오면 패닉에 빠지고, 식기를 치울 때 정해진 루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성을 잃을 정도로 공황장애를 겪고, 결혼생활 내내 먹는 걸 차단당한 탓에 음식에 대한 집착이 심한 사실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두고 "사람은 생존에 꼭 필요한 자기 통제력이 있다. 그걸 타인에게 뺏기면 살 수가 없는 거다. 자존감, 자율성, 자기 주도성이 없는 상태가 된다"며 서정희에게 루틴이란 살기 위한 최소한의 동앗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식탐 또한 생존에 있어 필요한 의식주 중 '식'만큼은 스스로 결정하고 싶은 것으로 봤다.

그뒤 김태현은 "억눌림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정희 씨 본인 앞에선 우울해질까봐 얘기 못하는데 더 표현하고 틀려도 좋으니까 욕 먹어도 좋으니까 망가진 곳에서 다시 싹을 틔우자. 이게 다시 번듯한 곳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제가 힘 닿는 데까지 해주고 싶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곤 깜짝으로 준비한 프러포즈용 꽃다발을 꺼내 서정희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태현은 "사랑하는 정희 씨. 당신은 힘 없이 심연으로 내려가던 내게 따뜻하고 신비한 빛으로 찾아와 주었습니다. 그때 '나한테 업혀요' 하고 내어주던 상처투성이 작은 등은 내 모든 아픔과 슬픔과 후회스러움들을 넉넉하게 품고도 남을 만큼 넓고도 포근했습니다. 이제 그리 포근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 등을 당신께 내어드리겠습니다. 함께 걸으며 당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곳에 훨씬 더 많다는 걸 앞으로 남은 여정동안 알아가고 느끼며 더욱 더 뜨겁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업혀요, 이제 아무 걱정 말고"라고 준비해온 손편지까지 읽었고, 서정희는 김태현을 안아주며 그 마음을 받아들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정희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안 난다. 너무 감사하고 이제 날개가 진짜 있구나. 날 수 있구나. 행복하다. 등에 업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랑해. 같이 사랑하자"고 김태현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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