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스' 돌풍에 상반기 1위 기아…전기차로 하반기 성장세 이끈다

임찬영 기자 2024. 7.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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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주력 차종 '쏘카스(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가 저력을 보여주며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기아의 전체 판매량이 주춤한 만큼 이달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출시하는 소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V3가 기아의 성장세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기아의 상반기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주춤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쏘카스'의 견고한 판매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가 성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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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8월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서 '더 뉴 쏘렌토 포토 미디어 데이'를 열고 중형 SUV 쏘렌토의 4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의 주력 차종 '쏘카스(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가 저력을 보여주며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기아의 전체 판매량이 주춤한 만큼 이달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출시하는 소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V3가 기아의 성장세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아의 판매량 1~3위 차량은 쏘렌토(5만1290대), 카니발(4만4575대), 스포티지(3만9311대)로 내연기관 중심 모델(하이브리드 포함)이 주도했다.

이들은 기아 주력 차종답게 상반기에만 각각 38.2%, 9.5%, 8.1%라는 판매량 신장세를 보여주며 전체 국산 차종별 대수에서도 1, 2, 4위를 기록했다. 쏘렌토 판매량은 2022년 6만8220대에서 지난해 8만4410대로 전년 대비 23.7%가량 증가하는 등 인기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선 것은 쏘렌토가 유일하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 1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일명 '쏘카스'의 선전으로 상반기 국내 판매량의 역신장(9.7%)에도 기아의 판매량은 2.2% 줄어드는 데 그쳤다. 브랜드 판매량도 25만4661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았고 상위 6개 브랜드 중 감소세가 가장 낮았다.

다만 기아의 상반기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주춤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쏘카스'의 견고한 판매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가 성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아는 EV3를 통해 전기차 '얼리 머저리티(Early Majority)' 층을 공략,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기아가 지난달 공개한 EV3는 한 달이 안 돼 1만대 넘는 계약 대수를 기록하는 등 출시 전부터 사랑받고 있다. 앞서 송호성 기아 사장도 국내 한 행사장에서 "EV3 사전 예약 반응이 괜찮다"며 "EV3가 (전기차) 대중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EV9 역시 상반기 1554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33.7%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전기차 분위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내년에는 EV4·EV5를 연이어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6개 하이브리드 차종(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K5·K8)을 2028년까지 9개(셀토스·텔루라이드·쏘넷)로 늘려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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