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유통 빅3 대전"…선두 롯데에 신세계·커넥트현대 도전장
동부산 롯데, 10년 맞아 야외공간 단장·상품군 강화로 대응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등 유통 빅3이 부산 아웃렛 업계가 9월 3파전을 벌인다.
현재 부산 아웃렛 중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신세계사이먼은 11년 만에 영업 면적을 1.5배 키우고,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9월 나란히 재오픈하며 도전장을 내민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도 올해로 오픈 10주년을 맞아 야외공간을 새단장하고 MZ세대 공략을 위한 상품군을 강화하며 수성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7일까지 영업하고 두 달간 리뉴얼해 9월6일 '커넥트 현대'로 문을 연다.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부산 로컬 콘텐츠, 체험형 테넌트, 정상과 이월 상품을 동시 판매하는 복합매장을 선보인다.
지하 1층 MZ고객 타깃 '뉴 웨이브'와 지하 2층 부산 먹거리 미식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마켓 125'로 MD차별성을 강화한다. 뉴 웨이브엔 마뗑킴과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커버낫, 스탠드오일 등 디자이너 브랜드 20여 개를 새로 입점시킨다.
마켓 125엔 부산대 유명 디저트 맛집 '버터레코드' 백화점 1호 매장, 부산 3대 떡볶이집 중 하나인 '다리집', 올해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해운대 딤섬 전문점 '딤타오' 등이 들어선다. 1층엔 고디바의 빵 특화 브랜드 '고디바 베이커리'가 세계 2번째 매장을 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30부터 패밀리 고객까지 찾는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만들어 상권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동구 지역 전통시장과 협업 등으로 로컬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지역 문화 구심점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도 2013년 8월 문을 연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을 11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해 9월 재오픈한다. 부산 1호 아웃렛인 이곳은 이번 리뉴얼로 영업면적이 기존 3만 3100㎡(1만 평)에서 5만 1480㎡(1만 5600평)으로 1.5배가량 커진다.
브랜드는 100여 개를 추가한다. 1750㎡(530평) 규모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가 입점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줄 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식음(F&B) 브랜드 11곳을 부산 최초로 유치한다. 기존부도 리뉴얼해 5000㎡(약 1600평) 규모 전국 최대 골프 전문관을 조성한다.
공용부 공간 절반 이상은 녹지공간, 휴게공간으로 만든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브랜드부터 공간, 콘텐츠까지 지역 최고 수준을 선보이기 위해 가진 역량을 집결했다"며 "부·울·경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아울렛 동부산점은 전국 아웃렛 매출 2위, 비수도권 1위 아성을 지키기 위해 상품군 강화와 함께 8월 말을 목표로 야외공간 리뉴얼에도 나섰다.
이곳은 신세계 부산프리미엄아울렛보다 늦은 2014년 12월 국내 아웃렛 최대규모(8만 3600㎡, 2만 5300평)로 문을 연 뒤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픈 뒤 팬데믹인 2020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럭셔리, 컨템포러리, 코스메틱, SPA 상품군을 강화한다. 30여 개 해외명품 브랜드에 올해 5월 막스마라를 새로 추가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비이커, 메종키츠네, 띠어리를 5월 리뉴얼 오픈했고, 코스메틱 상품군 강화를 위해 '더 코스메틱 컴퍼니 스토어'를 4월 새로 입점시켰다. 5월엔 전국 아웃렛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들여왔고, 내년 상반기엔 영남권 최대 규모 '자라'를 연다.
야외는 약 5000㎡(1500평) 공간을 계절경관형 휴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내부 1층 야외광장엔 팝업과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미러폰드(거울연못)형 특화 스테이지를 조성한다. 또 500m의 순환형 고객 동선을 테마 정원형 휴식 공간으로 만든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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