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삼성 58억 수호신, 박진만 진단은 이것… 후반기 재정비 절실하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패를 당할 정도로 불펜이 흔들렸던 삼성은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답을 찾았다. 검증된 마무리 투수이자 FA 시장 불펜 최대어였던 김재윤(34)을 타깃으로 찍고 달려들었다. 김재윤에 직진한 삼성은 일찌감치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내며 불펜을 보강했다.
4년 총액 58억 원(계약금 20억 원·연봉 합계 28억 원·인센티브 합계 10억 원)이라는 꽤 큰 금액에서 김재윤에 대한 기대치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정도는 줘야 잡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는 대체로 큰 이견이 없었다. 김재윤은 오랜 기간 kt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2021년 32세이브, 2022년 33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3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뒀다.
검증이 충분히 된 선수고, 지난해에는 5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는 등 특유의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팀의 뒷문을 지켰다. 구위도, 경험도, 배짱도 다 증명된 선수였다. 한때는 기존 마무리였던 오승환과 9회를 놓고 다툴 만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런 김재윤은 전반기 40경기에서 40.2이닝을 던지며 4승6패1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마무리 오승환에 앞서 등판하는 팀 제1의 셋업맨으로 리그 홀드왕을 다툴 수준으로 많은 홀드를 잡아냈다. 1이닝 이상도 소화할 수 있는 특유의 스태미너도 보여줬다. 실제 4월 일정이 모두 끝났을 때 김재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4로 좋았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로 흔들리면서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전반기 막판 일정이라고 볼 수 있는 6월 9일 키움전부터 7월 2일 KIA전까지 평균자책점 10.29를 기록한 게 아쉬웠다. 전반기 전체적인 공헌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의 평균자책점에는 선수나 구단이나 만족하기 어렵다. 갈수록 경기력이 처지는 그래프도 달갑지는 않다.
김재윤의 가장 큰 무기는 묵직한 패스트볼이다. 많은 회전 수와 좋은 수직무브먼트를 가졌다. 좋을 때는 타자들이 노리고 쳐도 힘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는 이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면서 안타를 맞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김재윤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5.3㎞였다. 하지만 올해는 143.8㎞로 약 1.5㎞ 떨어졌다.
회전 수나 수직 무브먼트는 유지되고 있으나 익스텐션이 조금 짧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느끼는 패스트볼의 체감적인 구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김재윤의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은 지난해 2할대 초반에서 올해 0.265까지 올라왔다. 김재윤과 같은 스타일에서 포심의 위력 저하는 전반적인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포심의 구속이 떨어지고, 최근 맞아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김재윤이 자신감을 조금씩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감독은 3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김재윤에 대해 “자신감이 조금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자기 공에 자신 있게 상대를 못 했던 부분이 있는데 김재윤이 지금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면서 “상대를 압박해야 하는데 자신의 공이 조금 빠져나가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도 많이 난다”고 진단했다.
실제 김재윤은 올해 볼넷 비율이 유독 높다. 대구를 쓰는 이상 피홈런의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 있지만 9이닝당 1.99개의 피홈런은 급박한 상황을 막아야 하는 셋업맨으로서는 높은 수치다. 지난해 김재윤의 9이닝당 피홈런은 0.27개에 불과했다. 정상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로, 삼성에서도 여러 가지를 놓고 고심할 법하다.
그러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결국 자신감은 성적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김재윤이 경력 평균과 비교해 너무 엇나가는 수치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는 전체적으로 평균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후반기를 앞두고 차분하게 정비한다면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김재윤의 어깨에 삼성의 후반기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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