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이는 의사 선생님이 필요해요"…거리로 나선 엄마의 호소 [뉴스+]
“2월20일 전공의 파업으로 딸이 치료를 못 받아 이별할까봐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은이는 제 인생 전부입니다.”
김씨의 딸 박하은(23)씨는 발달장애와 사지 기형 등을 동반한 ‘코넬리아드랑게’라는 선천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김씨는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선언했을 당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간절한 마음에 삭발까지 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끝까지 대화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의료공백 가해자는 의·정”
안 대표는 정부에 “전공의들에게 수련 현장에 돌아오라고 더는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증원된 의사 인력이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만들기 위해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오히려 필수의료를 죽일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자발적으로 사직했다”며 “이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정부가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추진해서 늘어난 의사 인력이 진짜 필수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입법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1~2년 뒤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 환자 집회
환자단체들은 △대학병원 무기한 휴진 철회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중단 없이 가동하는 법률 입법을 촉구했다. 이들은 “필요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아픈 사람에 대한 의료 공급이 중단돼서는 안 되며, 의료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줌으로써 불안을 조장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뒤 환자단체 대표들은 국회를 방문해 각 정당에 의료인 집단행동 재발방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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