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시진핑·푸틴 “외부세력 간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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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우호를 다졌다.
이들은 블록이나 동맹을 만들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SCO는 반(反)서방 연대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미국과 패권 경쟁에 돌입한 중국과 이에 적극 협력하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최근 미국과 서방에 대항하는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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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서방 연대 구축하며 외연확장 나서
벨라루스도 가입… 회원국 총 10개국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 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러 양국은 계속해서 전면적 전략 협조를 강화하면서 외부 간섭에 반대하고, 지역의 안녕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은 누군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우리는 어떤 블록이나 동맹을 만들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단순히 우리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 외에도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 역점 사업을 중심으로 우호 관계를 다졌다. 시 주석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등을 각각 만나 협력을 강조했다. 이들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의 대만 통일을 지지하고 국제무대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SCO는 정회원국 간의 정치적 이해와 입장이 달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안보 협력체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국과 패권 경쟁에 돌입한 중국과 이에 적극 협력하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최근 미국과 서방에 대항하는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SCO는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2017년 6월 인도와 파키스탄, 지난해 7월 이란이 가입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부터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가 정식으로 가입해 총 10개국으로 회원국 수가 늘어났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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