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복귀, 새역사 쓴 손아섭-최정, 김도영-김택연의 등장[전반기 결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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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전반기가 4일 경기를 끝으로 종료됐다.
또한 최정(37)과 손아섭(36)은 KBO리그 최다 안타와 홈런 부문을 경신했으며 환골탈태한 김도영(20)은 역대 4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엄청난 관심이 쏠릴 정도로 그의 복귀는 KBO리그 초반 큰 화두였다.
최정과 손아섭은 KBO리그 역사를 새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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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시즌 전반기가 4일 경기를 끝으로 종료됐다. 5일 퓨처스 올스타전, 6일 올스타전 이후 이틀의 휴식기를 가진 후 9일부터 후반기가 재개된다. 스포츠한국에서는 2024시즌 전반기를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2024 프로야구 전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먼저 시즌을 앞두고 '괴물' 류현진(37)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복귀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최정(37)과 손아섭(36)은 KBO리그 최다 안타와 홈런 부문을 경신했으며 환골탈태한 김도영(20)은 역대 4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루키' 김택연(19)은 어느덧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해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한화로 온 류현진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맺고 한화로 금의환향했다. 현역 메이저리거의 복귀에 KBO리그는 한동안 들썩였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엄청난 관심이 쏠릴 정도로 그의 복귀는 KBO리그 초반 큰 화두였다.
단, 류현진은 4월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도입된 ABS(자동투구판독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4월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4.1이닝 9실점으로 개인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등 류현진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5월을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6월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괴물'의 부활을 알렸다. 5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도 3점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류현진은 5승5패 평균자책점 3.62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KBO 역사를 새로 쓴 최정-손아섭
최정과 손아섭은 KBO리그 역사를 새로 장식했다. SSG 랜더스의 최정은 지난 4월24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468호 홈런을 터트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소년장사'로 불렸던 최정이 '천하장사'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통산 479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의 눈은 이제 KBO 최초 500홈런으로 향한다.
'꾸준함의 상징'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은 박용택을 제치고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 20일 두산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쳐 KBO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010년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한 뒤 매년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손아섭의 꾸준함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손아섭은 이제 KBO 첫 3000안타에 도전한다.
▶데뷔 3년차에 알을 깬 김도영, '특급루키' 이유 증명한 김택연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도 반가웠다. 먼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새 호타준족의 탄생을 알렸다. 김도영은 전반기 타율 0.341 OPS(출루율+장타율) 1.030 23홈런 60타점 26도루를 기록하며 MVP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김도영은 2015년 NC 에릭 테임즈 이후 역대 2번째 40홈런-40도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에서는 '루키' 김택연이 두각을 보였다. 김택연은 올해 초 LA 다저스와의 스페셜매치에서 메이저리거 2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정규시즌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특급 신인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김택연은 두산의 필승조로 맹활약하며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끝내 두산의 마무리투수 자리까지 꿰찼다. 김택연은 전반기 2승무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5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여러 대기록과 떠오르는 샛별들의 활약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전반기를 보낸 KBO리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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