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1400억원 투자' 4세대 ADC 뭐길래

김선 기자 2024. 7. 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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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중항체 ADC는 약물의 항체가 두 개가 붙어 항원특이성이 높아지며 표적하지 않은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아 해당 타깃을 더 정확하게 찾아가는 능력을 올려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1400억원을 대부분 이중항체 ADC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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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ADC 인력 영입, 이중항체 ADC 개발↑
2025년 미국 임상 1상 신청 계획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달 25~27일 인천에서 개최된 '제3회 월드 ADC 아시아'에 참석해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4세대(이중항체) AD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3일 ADC 개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4세대 ADC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1세대 ADC는 주로 마우스 유래 항체에 비절단성 링커를 통해 독소루비신과 같은 기존 화학요법 약물을 접합한 형태로 구성됐다. 이러한 ADC의 효능은 세포 독성 약물보다 우수하지 않고 면역원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짧은 반감기와 함께 항체가 응집되거나 독성 약물이 방출되는 문제점이 있고 ADC 접합이 비특이적으로 결합되는 단점이 발생했다.

2세대 ADC는 세포 독성 약물과 링커에 최적화된 이후 출시됐다. 브렌툭시맙 베도틴과 트라스투주맙 엠탄신은 면역글로불린 아이소타입 맵(IgG isotype mAb)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IgG4에 비해 높은 종양 표적 성능과 약물 접합 효율을 보였다. 여전히 표적 외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응집이 발생하는 등 개선할 사항이 남아 있었다.

3세대 ADC는 폴라이비, 패드세브, 엔허투 이후 승인된 품목들이다. 부위별 생체 접합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체계적으로 특성화된 DAR(2 또는 4)과 목적하는 세포 독성을 보유하는 균일한 ADC가 생산됐다. 표적 외 독성이 적고 약동학적 효율이 우수하다.

면역원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키메라 항체 대신 완전 인간화 항체를 활용해 순환계에서 안정적이고 종양세포에 더 쉽게 내재화될 수 있는 Fab 항체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206은 비소세포폐암·난소암·삼중음성유방암을 적응증으로 전이성 암을, ABL209는 차별화된 에피톱(항원결정기)을 강점으로 폐암·췌장암·식도암·대장암을, ABL210은 친수성이 높은 프로테아제절단이 가능한 링커로 결장암·식도암·위암·두경부암·폐암·방광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중항체 ADC는 약물의 항체가 두 개가 붙어 항원특이성이 높아지며 표적하지 않은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아 해당 타깃을 더 정확하게 찾아가는 능력을 올려준다. 즉 약물이 표적하는 종양에 정확히 전달되도록 하는 능력이 향상돼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는 더욱 안전한 항암제가 된다는 것이다.

한쪽에서의 항체는 표적 종양을 찾아가고 다른 한쪽은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인다. 이런 점에서 최근에는 삼중항체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4세대 ADC 시장 공략을 위한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은 ABL206·ABL209·ABL210 3가지다. 이 대표는 3개 파이프라인 모두 기존의 단일항체 ADC 치료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1400억원을 대부분 이중항체 ADC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에서 ADC 인력을 영입하고 2025년 미국에 이중항체 ADC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400억원의 자금 확보로 빠르게 상업 개발에 돌입하고 후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만큼 글로벌 선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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