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루' 원성진, 응씨배 8강 탈락…한국, 36년 만에 4강 진출 실패

이신재 2024. 7. 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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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이 응씨배에서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원성진 9단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 셰커 9단에게 27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그동안 9번 열린 응씨배에서 6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국인 한국이 1988년 대회 출범 이후 4강조차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중국은 셰커 9단에 이어 커제 9단도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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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하오훙, 대만 최초 4강 진출…일본 이치리키도 합류
원성진(왼쪽) 9단이 응씨배 8강에서 중국의 셰커 9단에게 패했다.
한국 바둑이 응씨배에서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원성진 9단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 셰커 9단에게 27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상변 전투에서 불리해진 원성진은 하변 패싸움에서 바꿔치기를 시도하며 형세 반전을 노렸으나 셰커의 노련한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원이 탈락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한국은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김진휘 7단 등이 모두 패했다.

그동안 9번 열린 응씨배에서 6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국인 한국이 1988년 대회 출범 이후 4강조차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쉬하오훙(오른쪽) 9단이 대만 기사 최초로 응씨배 4강에 올랐다.
이날 중국은 셰커 9단에 이어 커제 9단도 4강에 올랐다.

대만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쉬하오훙 9단이 8강에서 중국의 리친청 9단과 325수의 접전 끝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대만 기사가 응씨배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쉬하오훙이 처음이다.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도 중국의 쉬자양 9단을 꺾고 4강에 합류했다.

4강에서는 셰커-쉬하오훙, 커제-이치리키가 맞붙는다.

3번기로 진행되는 4강전은 저장성 닝보로 장소를 옮겨 6일 개막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로 진행되는 응씨배는 덤이 8점(7집 반)이다.

우승 상금은 40만달러(한화 약 5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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