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토론에 진심인 사람들이 나누는 생각

장필수 기자 2024. 7. 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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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정치, 기후위기, 동성혼, 범죄자 신상 공개, 사적 복수. 우리 주변을 조용히 맴돌다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면, 불쑥 뛰어나와 생각할 거리를 듬뿍 안기고 사라지는 이슈들이 있다.

정해진 답이 없고 한꺼풀 벗기면 첨예한 쟁점까지 품고 있지만, 건전한 토론이 이뤄진 적이 거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최소한의 시민'은 성별, 나이, 직업, 학력 등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가장 논쟁적인 16가지 주제를 놓고 나눈 토론을 씨줄날줄 삼아 엮은 칼럼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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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시민
뉴스에 진심인 사람들의 소셜 큐레이션 16
강남규·박권일·신혜림·이재훈·장혜영·정주식 지음 l 디플롯 l 1만8800원

혐오 정치, 기후위기, 동성혼, 범죄자 신상 공개, 사적 복수…. 우리 주변을 조용히 맴돌다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면, 불쑥 뛰어나와 생각할 거리를 듬뿍 안기고 사라지는 이슈들이 있다. 정해진 답이 없고 한꺼풀 벗기면 첨예한 쟁점까지 품고 있지만, 건전한 토론이 이뤄진 적이 거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최소한의 시민’은 성별, 나이, 직업, 학력 등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가장 논쟁적인 16가지 주제를 놓고 나눈 토론을 씨줄날줄 삼아 엮은 칼럼 모음이다. ‘지금은 없는 시민’의 저자 강남규, ‘한국의 능력주의’를 쓴 박권일, 시비에스(CBS) 뉴미디어 ‘씨리얼’의 신혜림 피디, ‘한겨레21’ 편집장 이재훈, 21대 국회의원 장혜영, 칼럼니스트 정주식 등 각자의 영역에서 가장 예민한 더듬이를 가진 여섯 명의 논객이 서로의 견해를 덧대고 받아치며 더 나은 관점을 발명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6명의 논객은 책에서 정치인 이준석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페미니즘과 장애인 혐오 발언을 일삼는 현상을 분석해 한국 정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기후위기는 반지하와 마트 주차장, 비닐하우스 등 취약 계층이 머무는 장소를 먼저 노린다고 지적한다. 또 ‘박사방’ 조주빈의 신상 공개가 피해자 고통과 성착취 범죄를 향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사회의 성찰을 가로막았다고 분석한다.

독자는 이들의 열띤 토론을 지켜보며 “조금만 더 능동적이고 중요한 개인”(신혜림)이 되기 위한 요건인 ‘나의 생각’을 벼리게 될 것이다. 열린 질문과 다른 의견을 토대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실천이기도 하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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