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말하는 법이 없었다

한겨레 2024. 7. 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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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무릎을 안고 모로 누운

여러 날을 알았으나

모르는 여자

돌멩이의 깨진 얼굴은 영원히 뒹구는 중이어서

처음 있는 헤어짐이 아닌데도 단 한 번의 헤어짐처럼

병원에 가지 마요

나와 같이 아파요

오병량의 신작 시집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문학동네 시인선 21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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