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개 지자체 ‘메가시티 경제동맹’ 맞손

김동욱 2024. 7.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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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와 광주시, 전남도 등 호남권 3개 지자체가 경제·생활 등을 연결한 '메가시티'로 나아가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 3개 시·도 단제장들은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경제발전 도모와 지방 소멸 및 지방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결성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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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호남권 정책협의회
광역SOC·산업 등 경제발전 협력
고속道 신설·조정 광역교통 확충
지방소멸 위기 극복 협의체 구축
5·18정신 등 담은 선언문도 채택

전북도와 광주시, 전남도 등 호남권 3개 지자체가 경제·생활 등을 연결한 ‘메가시티’로 나아가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 초광역 교통망과 첨단산업 분야, 지방소멸 위기 극복 등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생발전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 3개 시·도 단제장들은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경제발전 도모와 지방 소멸 및 지방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결성에 뜻을 모았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4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2017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된 이날 회의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 과제를 탈피해 경제·산업 분야를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선언문도 채택했다. 3개 시·도와 수도권 간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경제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산업 분야 신규 사업을 발굴·협력하자는 게 핵심이다.

호남권 교통망 확충을 위해 고속도로 남북 2·3·4축 노선 중복에 따라 차량 정체가 심화되고 고속도로 접근이 취약한 지역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노선 신설·조정 등을 공동 건의해 교통 지·정체 해소와 수도권 간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지방 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 극복과 호남권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선양,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도 담았다.

3개 지자체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등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과 국가예산 확보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각 지역 테크노파크(TP),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광역 사회기반시설(SOC) 확충과 산업 분야 협력 방안과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도출하고,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내실 있게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활발히 논의할 계획이다.

호남권 시·도 간 인사 교류를 비롯해 해외 호남향우 간 소통 강화,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시·도 공연예술단 교류 등 기존 현대 협력 과제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관영 지사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맞닿은 호남권이 좀 더 경제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선 초광역 자치단체 간 연합이 필요하다”며 “상호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상생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수도권 1극 체계를 넘어서기 위해 지자체 간 경계를 초월해 단일 경제생활권을 만들어 수도권과 경쟁·발전할 수 있도록 초광역 협력의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지 30여년이 됐지만, 지방은 여전히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지 못해 지방소멸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교통, 산업,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호남권 지자체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의 동력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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