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떠오른 부통령 해리스… “바이든 대안” vs “확장성 한계”

홍정수 기자 2024. 7. 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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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58·사진)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시 민주당의 대체 후보, 즉 '플랜 B'로 떠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라 '바이든-해리스' 캠프가 모은 대선 자금 2억4000만 달러(약 3330억 원)를 그대로 승계할 수 있다.

각종 정치 베팅사이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미 높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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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서열 2위… 당 분열 방지 최적
대선자금 3300억원도 그대로 승계
공화, 해리스 비판 선거광고 시작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58·사진)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시 민주당의 대체 후보, 즉 ‘플랜 B’로 떠올랐다. 공식적인 대통령 승계서열 1위인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모금한 선거 자금을 제약없이 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여서 다른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또한 자신의 사퇴를 대비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사퇴 시 해리스 부통령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는 동료들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백악관, 바이든 대선 캠프, 민주당 고위 소식통 7명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라 ‘바이든-해리스’ 캠프가 모은 대선 자금 2억4000만 달러(약 3330억 원)를 그대로 승계할 수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측근들은 ‘바이든 하차’ 시 그가 물려받을 막대한 선거자금의 관리전략을 짜야 한다며 논의를 나누고 있다. 반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등을 대체 후보로 선출하면 당 규정에 따라 전체 대선 자금 모금액 중 최대 3200만 달러(약 442억 원)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날 비공개 오찬, 민주당 소속 주지사 초청 만찬 등을 함께 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가 당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추켜올렸다. 각종 정치 베팅사이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미 높게 본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분석도 많다. 그는 진보 성향이 뚜렷한 캘리포니아주 토박이이고, 인도계와 자메이카계 흑인의 혼혈이다. 또 부통령 재임 중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또 중도 성향의 백인 남성, 고령층 백인 남성, 농촌 표심 등을 끌어오는 건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공화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민 정책을 담당했지만 불법 이민자만 급증했다며 비판하는 정치 광고를 시작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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