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나는 적십자회원이다

경기일보 2024. 7. 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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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재난 긴급구호와 지원활동이다.

크고 작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 인명을 구조하는 일과 이재민들이 당장 먹고 잘 수 있도록 제 시간에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적십자가 지난 수십년간 해온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1945년 광복되자마자 제일 먼저 만들어진 것이 조선적십자사의 문을 열고 국제적인 지위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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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적십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재난 긴급구호와 지원활동이다. 크고 작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 인명을 구조하는 일과 이재민들이 당장 먹고 잘 수 있도록 제 시간에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적십자가 지난 수십년간 해온 일이다. 며칠 전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현장에도 예외 없이 적십자사의 봉사원들과 우리 구조팀이 달려가 소방서와 화성시와 협조하며 구조활동을 했다. 이번 화성 화재 이전까지 지난 2년여 동안 경기도에는 다행스럽게도 큰 재난이 없었다. 그러나 인접한 강원도나 충청도 또는 지난 잼버리대회 때는 전북까지 재난 지원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에는 경기도와 함께 긴급 구조는 물론이고 현장 회복을 위한 이재민 마을 건설에까지 참여했다.

법령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동으로 적십자회원이다. 몇 년 전에 회비를 세금처럼 강제 징수하면 안 된다고 국회가 결정한 후 지로용지를 가가호호 발송할 수 없게 됐고 각 시·군에서도 행정력을 동원해 회비를 징수하는 일이 없어졌다. 그러나 법령은 여전히 모든 국민은 적십자회원이고 회비를 납부해야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런 원칙은 1905년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건국하면서 정식 근대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창립했고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가 문을 열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대한적십자사를 조직해 국제적으로 망명정부의 자격을 얻으려 했다. 그뿐만 아니라 1945년 광복되자마자 제일 먼저 만들어진 것이 조선적십자사의 문을 열고 국제적인 지위 확보에 나섰다. 이는 역사적으로 근대 세계 모든 국가가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기 위해 적십자사의 조직을 하나의 전통으로 전제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약 1만5천명의 봉사원들이 봉사회로 조직돼 31개 시·군에서 긴급재난구호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시는 4천600여 결연가정에 쌀과 반찬, 일용품을 지원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에는 약 60만명의 적십자회원이 정기적으로 회비와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다. 이런 참여와 후원이 우리 사회의 ‘생명’을 살리고 지키면서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적십자사는 하나의 조직이나 기관이 아니라 적십자운동이며 우리 국민은 그런 적십자정신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가는 적십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적십자야말로 나라를 나라답게, 사회를 사회답게 만들어 가는 중심에 서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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