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 충돌 5초전 밟힌 기록은 없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차모 씨(68)가 4일 첫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차 씨 차량 EDR엔 가드레일 충돌 5초 전 기록만 저장됐는데, 경찰은 이 시간 동안 브레이크가 밟힌 기록이 없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당초 경찰은 사고 당일인 1일 오후 9시 30분경 현장에서 차 씨를 체포해 음주 여부를 측정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11시 3분 서울대병원에서 측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0대 운전자, 급발진 재차 주장
유족들 눈물로 희생자 떠나 보내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차모 씨(68)가 4일 첫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에 저장된 5초의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없는 점을 확인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오후 3시 차 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조사관 4명을 보내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최 씨에 대한 정식 조사는 이날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차 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 다만 차 씨 차량 EDR엔 가드레일 충돌 5초 전 기록만 저장됐는데, 경찰은 이 시간 동안 브레이크가 밟힌 기록이 없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운전자 과실 또는 급발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 단정이 어렵다”며 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음주 측정을 뒤늦게 한 점도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사고 당일인 1일 오후 9시 30분경 현장에서 차 씨를 체포해 음주 여부를 측정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11시 3분 서울대병원에서 측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생자 ‘마지막 가는 길’ 배웅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시청역 역주행 참사 희생자 발인에서 조문객들이 고인을 배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곳에 빈소가 마련됐던 신한은행 직원 4명 등 7명의 발인은 이날 오전 차례대로 엄수됐다. 뉴스1 |
이날 다른 사망자들의 발인도 진행됐다. 사망자 신한은행 직원 이모 씨(54)의 어머니는 불편한 다리 탓에 보행보조기에 몸을 의지하며 발인을 지켰다. 그는 “네가 ‘엄마한테 고기를 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한번 다녀갈까’ 하더니,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 걸 보냈냐고 내가 그랬는데…”라며 울었다.
병원 용역업체 직원 박모 씨(39)의 발인식도 열렸다. 친구 이상훈 씨(39)는 “도저히 믿기지 않아 사망자 명단을 계속 살펴보고 폐쇄회로(CC)TV 영상도 수백 번 돌려봤다”며 울먹였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오직 한 사람 지키려는 방탄탄핵”
- 野, 22대 첫법안 ‘채상병 특검’ 단독처리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조…1년전보다 15.5배 껑충
- 역주행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 충돌 5초전 밟힌 기록은 없어
- 4대 그룹마저 청년 비중 줄어든다
- “식당서 접시 던지고 욕설” 시의원 난투극…싸운 이유가 ‘황당’
-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눈 앞이 깜깜하다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주인 찾았다…“자세히 말 못해”
- “푸바오 할부지 왔다!”…‘강바오’ 강철원 중국 방문 ‘특별한 선물’
- “이젠 집사자”…2년8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수요’가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