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중단' 선언에…국회의장석으로 우르르

김기태 기자 2024. 7. 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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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해병 특검법 처리에 앞서 진행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24시간 3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의 설전이 이어졌고 국회의장과 여당 의원들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 해병 특검법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 7번째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4시간 40분째 발언을 이어가던 어제(4일) 오후 4시 10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토론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24시간이 경과 되었으므로 토론을 마무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론을 왜 마무리해! 발언을 멈추면 안 되죠!)]

[(토론 시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여당 의원들은 우 의장이 토론 중인 의원의 발언을 강제로 중단시켰다며 소수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대치 상황은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이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안을 통과시켜 필리버스터를 끝내자 여당 의원들은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앞서 그제 오후 3시 40분쯤 시작된 22대 국회 첫 무제한 토론은 2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여야 의원들의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언급하자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 뭐라고 했냐면. 민주당 의원이….]

[주호영/국회부의장 : 올라오지 마세요.]

[서영교/민주당 의원 : 입건된다면 괜찮겠냐. 민주당 의원이 입건된다면 어떻게 하겠냐.]

무제한 토론 시작 직후, 국민의힘 김민전, 최수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원내 지도부가 일시 퇴장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과 최 의원은 "피곤해서 그랬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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