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변호사 출신… 정계 입문 5년 만에 노동당 당수 올라

유재인 기자 2024. 7. 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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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英 총리 유력 스타머는
3일 영국 레디치에서 열린 노동당 총선 캠페인 행사에서 키어 스타머 당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4일 치르는 영국의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차기 유력 총리 후보인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머 대표는 노동당 대표로 집권 이후 왼쪽으로 기울었던 노동당의 당색을 중도로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임자였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제안했던 영국 에너지 산업 국유화 정책을 철회했고, 노동자 가족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도 있다. 스타머의 정치 성향 역시 중도 좌파로 알려졌다.

스스로 전형적인 노동 계급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스타머는 1962년 영국 런던에서 공구 제작자였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은 모두 노동당 지지자였고, 스타머의 이름인 ‘키어’도 초대 노동당 의원인 키어 하디로부터 따왔다고 한다. AP는 “스타머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과 겸손한 뿌리를 강조하는데, 이는 억만장자의 딸과 결혼한 전 골드만삭스 은행원인 수낙과는 암묵적으로 대조된다”고 했다.

리즈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법학 학사를 취득했고 이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 검찰청(CPS) 청장을 지냈다. 이때 검찰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당시 찰스 왕세자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경(卿·Sir)’이라고 불린다. 2015년 하원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로 선출됐다.

일각에서는 그를 토니 블레어 전 노동당 출신 영국 총리와 비교하기도 한다. 블레어 총리는 1997년 총선에서 418석으로 압승하며 총리가 됐고, 노동당은 당시 18년간의 보수당 정권을 뒤집고 여당이 됐다. 런던 퀸메리 대학교 정치학자 팀 베일은 AP에 “스타머는 (블레어만큼) 카리스마는 부족하다”면서도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인들이 견뎌야 했던 혼란을 감안할 때, 대중은 (스타머의) 지루함을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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