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서울컨벤션고, 지난해 챔피언 경북고 눌렀다

배준용 기자 2024. 7. 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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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첫 출전 한국마사BC 첫승
4일 신월 야구장에서 펼쳐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1회전 서울컨벤션고와 경북고 경기. 서울컨벤션고 최윤호(검은 상의)가 4회초 정우린의 스퀴즈 번트 때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창단 5년 차 서울컨벤션고는 작년 대회 우승 팀 경북고를 13대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지난해 우승팀 경북고가 1회전에서 탈락의 충격을 겪었다.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경북고는 최근 급부상하는 서울컨벤션고에 5대13으로 완패했다. 서울컨벤션고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도루 9개)와 작전 야구(번트 7개)에 흔들렸다.

서울컨벤션고는 올해 야구부 창단 5년 차. 전통은 짧지만 올해 서울 C권역 고교 1위 팀이면서 지난 5월 황금사자기에서 4강 진출을 이룬 신흥 강호다. 이날 승부는 3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섰지만 서울컨벤션고가 도루와 기습 번트를 끊임없이 시도해 경북고 수비를 흔들었다. 서울컨벤션고는 수비 실책과 적시타를 엮어내며 4회에 3점, 7회 4점, 9회 3점을 뽑아 완승을 거뒀다. 4회말 무사 1-2루에 구원 등판한 서울컨벤션고 3학년 투수 이예성은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마사BC(전북 장수)는 부산정보고SBC를 4대1로 꺾으며 청룡기 첫 참가 첫 승리 감격을 맛봤다. 작년 창단한 신생 팀이다. 선발 김창수(18·3학년)가 6과 3분의 2이닝 12탈삼진 2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쾌투했다.

목동 야구장에선 서울고가 선발투수 곽병진(18·3학년)의 5이닝 ‘노히트노런’ 활약을 앞세워 의왕BC를 12대1로 제압했다. 곽병진은 191㎝ 키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시속 145㎞ 직구로 5회까지 52구 4탈삼진 ‘노히트노런’을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강릉고는 1번 타자 이지후(17·2학년)가 2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4출루’로 그라운드를 휘저은 덕분에 배재고를 9대3으로 꺾었다. 충암고는 광주BC를 8대1 8회 콜드게임승으로 눌렀다. 충암고 1학년 외야수 김민준(16)은 7회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야구 명문으로 통하는 수원 유신고와 부산고 맞대결은 3시간 22분 접전 끝에 부산고가 7대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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