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망설임

이홍렬 기자 2024. 7. 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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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팅위 九단 / 黑 이지현 九단

<제5보>(55~72)=판팅위는 속기(速棋)에 능하고 기세를 타는 유형이다. 국가 연승전인 농심배 18회 및 20회 대회서 두 번이나 7연승으로 중국 우승을 이끌었다(이후 양딩신·셰얼하오가 1회씩 타이기록 작성). 판팅위는 역대 농심배 통산 다승 부문에서도 현재 21승(8패)으로 이창호(19승 3패), 신진서(16승 2패), 박정환(16승 9패)보다 앞선 1위다.

백이 △에 붙인 장면. 참고 1도 흑 1 이하 6까지의 진행을 노리고 있다. 이것은 우중앙 흑세가 삭감되고 하변 백은 강해진 모습. 좌상 ‘화약고’의 팻감도 백이 많아진다. 흑 55가 적의 유혹을 잘 피해 선방한 수. 57, 59도 현명한 선택으로, 결국 △의 교란책은 별 성과 없이 끝났다.

그러나 63은 다소 느린 수라는 평을 받았다. 참고 2도의 수단을 예방한 건데 좌상귀 흑을 살릴 타이밍이라는 것(61). 하지만 백도 좌상귀 흑에 대한 공격을 당장 결행하진 못했다. 팻감 등 여러 가지를 놓고 망설이다 64로 뛴 것. 흑이 65를 차지해 한숨 돌리자 백은 72로 파호하면서 “아직도 미생(未生)”을 외치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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