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찍어도…알칸타라 더는 안돼”

이두리 기자 2024. 7. 5. 00: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결국 방출 결정
새 외인 발라조빅 영입
두산에서 방출된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2)와의 이별을 택했다. 전날 롯데전에서의 부진이 결정적인 방출 계기가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 전 “알칸타라가 부상을 당하고 회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예전부터 (교체) 준비를 했었다”라며 “돌아와서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을 때 교체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전날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6실점을 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고 교체 결정을 했다기보다는 그전부터 알칸타라 선수의 공을 상대가 예전만큼 어려워하지 않아서 투구의 위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는 어제 구속이 시속 154km까지 나왔는데도 상대에게 난타를 당하는 걸 보면서 지금 상태로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방출한 뒤 새 외국인 투수로 캐나다 출신 조던 발라조빅(26)을 영입했다. 발라조빅은 2016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로부터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는 올해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1선발)에 등판해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 5.60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이 이 시기에 좋은 대우를 받고 KBO에 오는 건 아니지 않느냐. 본인이 선발로 뛰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오는 것”이라며 “두산이 지금 힘든 시기인데 빨리 적응해서 남은 기간 좋은 결과를 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은 올 시즌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전까지는 계속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젊은 선수”라며 “영상으로 봤을 때 볼 스피드, 구위 구종이 좋았고 볼넷 비율도 나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은 지금까지 80개까지 불펜 피칭을 했다고 한다”라며 “팀에 들어올 때까지 좀 더 많은 투구를 하도록 해서 선발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라고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깨 뒤쪽 근육 통증을 느끼고 있는 브랜든 와델의 대체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두산은 SSG와 계약기간이 끝난 시라카와 케이쇼, 이천에서 테스트를 받은 에릭 요키시 중 한 명을 대체선수로 쓸 것을 검토 중이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