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비열한 외압 굴복 말라”…검찰총장, 탄핵안 다시 비판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안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다시 한번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 총장은 피고인들이 패색이 짙어지자 길거리 싸움을 걸어온다며 상대가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와도 외압에 절대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에 이례적으로 대검찰청 기자실을 찾았던 이원석 검찰총장.
[이원석/검찰총장/지난 2일 : "피고인인 이재명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민주당이 사법부의 역할을 빼앗아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대검 월례회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총장은 "패색이 짙어지자 법정 밖에서 거짓을 늘어 놓으며 길거리 싸움을 걸어오고,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자 법정을 안방으로 들어옮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법언을 언급하며 탄핵안 발의가 "삼권분립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오더라도 검찰 구성원들은 부당한 외압에 절대 굴복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특정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중대 법률 위반이 없음에도 검사 개인에 대한 탄핵을 진행하는 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권력 남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 내부망에 올라온 이 총장의 지난 2일 발언 내용에는 300개가 넘는 검찰 구성원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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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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