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부산 27곳 ‘부실 경고’ 받았다

최승희 기자 2024. 7. 4. 2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부산주례·백양 등 4곳 개선 요구- 23개 금고는 경영개선 권고- 남부·복산 별개 이유로 공시- 무리한 PF대출 우려 여전- 중앙회 "예금자보호 철저"오랜 서민금융기관이자 부동산 대출에 상당 부분을 담당했던 새마을금고가 위태롭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법 감독기준에 따라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해 부실 정도에 따라 권고→요구→명령 3단계의 경영개선 조치를 내린다.

부실 정도가 권고에 비해 심한 경영개선 요구 금고는 부산주례와 반여2·3동 등 4곳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뱅크런 1년 경영실태 점검

- 부산주례·백양 등 4곳 개선 요구
- 23개 금고는 경영개선 권고

- 남부·복산 별개 이유로 공시
- 무리한 PF대출 우려 여전
- 중앙회 “예금자보호 철저”

오랜 서민금융기관이자 부동산 대출에 상당 부분을 담당했던 새마을금고가 위태롭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부산지역 금고의 경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20% 가까이 ‘부실 경고’를 받았다.

새마을금고 부산지역본부. 이원준 기자

‘새마을금고 뱅크런(예금대량인출) 사태’ 1년을 맞아 국제신문이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지난 1년간 올라온 공시자료 31건을 분석한 결과  경영실태점검에서 부산지역금고 143곳(본점 기준) 중 27곳이 한 번이라도 경영개선 조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법 감독기준에 따라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해 부실 정도에 따라 권고→요구→명령 3단계의 경영개선 조치를 내린다. 자본적정성에서 ▷총자산대비 순자본비율이 4% 미만 ▷자본적정성 또는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 ▷거액 금융사고 또는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경영개선 권고가 내려진다. 권고 조치가 이행되지 않거나 종합평가등급 4등급 이하 판정을 받으면 이보다 높은 요구 처분을 받는다. ▷순자본비율이 -7% 미만이거나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뒤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명령 조치되는데, 명령으로도 개선되지 않으면 영업정지된다.

부실 정도가 권고에 비해 심한 경영개선 요구 금고는 부산주례와 반여2·3동 등 4곳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고정이하여신과 BIS(위험가중자산대비자기자본) 비율을 보면 부산주례금고의 지난해 말 기준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8%였다. 회수의문이거나 추정손실로 분류된 대출을 말하는데 통상 8% 이하를 안전하다고 여긴다. 금융사의 청산능력을 보는 BIS비율은 5.57%에 그쳤다. 권고 비율은 8%이며, 국내 시중은행은 15%대를 상회한다. 주례금고는 올해 초 ▷부실여신 부당 추가증액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대출가능금액 초과 대출로 직원 제재를 받기도 했다. 반여2·3동금고는 BIS비율이 4.91%에 그쳤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적정 ▷공공대출 리스크 관리기준 미준수 등도 지적 대상에 올랐다.


해운대중앙, 범천동, 사하중앙, 부산화명 등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금고 23곳은 대출채권 부실화 등으로 자산건전성 4등급(취약)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와 복산동금고 2곳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으로 인한 경영 부실이 아닌 다른 내부적 이유로 공시 대상이 됐다.


이 같은 지역 새마을금고 위기는 주로 부동산 PF 대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금융사들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인 반면 새마을금고는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불씨를 키웠다. 이번에 경영개선 조치를 받은 부산지역 금고의 대출 현황을 보면 일부는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연체율이 급증, 급기야 경영개선 조치를 받은 것이다. 정부가 뱅크런 사태 이후 지난 1년간 건전성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경영 혁신을 요구하며 지표를 개선 중이지만 부실 금고의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연체채권을 매각하는 등 올해는 수익성보다 건전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 중이어서 경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실 새마을금고에 대한 예금자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경영개선 조치에도 금고 경영이 어려워지면 인근 금고와 합병을 통해 예금자보호를 하기 때문에 예적금 및 출자금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최승희 기자

◇ 경영개선조치 부산 새마을금고 (지난 1년)
경영개선요구(4곳) 부산주례 / 반여2·3동 / 백양 / 초량4동
경영개선권고(23곳) 해운대중앙/범천/사하중앙/서동/부산화명/정관/신만덕/대청/남천/연산로터리/북부산/다대/늘푸른사상/명장2/사직2/장림/부산구덕/서부산/용호/ 대연/부산제일/북부산/사상중앙/
※ 자료: 새마을금고중앙회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