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K-건설산업, 기계설비人이 앞장섭니다” [한양경제]

이승욱 기자 2024. 7. 4. 22: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업 위기 속 ‘제9회 기계설비의 날’ 맞은 업계
정관계 인사 등 500여명 참석, 기념식 열고 재도약 의지
조인호 “기계설비산업 성숙기에 맞게 새 도약해야 할 때”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과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제공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화와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산업 전반이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기계설비산업 분야의 재도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국 1만2천여개 사업체와 58만여명 종사자를 둔 국내 기계설비업계가 건설산업의 비상(飛上)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행사를 열어 주목받았다.

■기계설비 유관업체 1만여곳…탄소 중립 등 역할 커져

4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협회에 등록된 국내 기계설비 관련 업체는 총 1만649곳에 이를 정도로 건설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기계설비 업종은 9천501곳, 가스(1종) 업종은 1천535곳, 성능점검업종은 461곳이다.

최근 탄소 중립 등 친환경 에너지 효율과 지속가능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계설비산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기계설비산업은 일반적으로 시설물의 냉난방, 환기, 오수 정화 등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를 제작·관리하는 분야다. 일반적으로 거주공간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제공하고 생산현장에서는 효율적 환경을 조성하며 보관물품의 가치를 보존하는 기능을 맡는다.

국내 기계설비업계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 관련 직능단체 5개와 유관단체 6개 등이 참여하는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를 창립하는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해당 산업 분야의 발전을 꾀해왔다.

특히 지난 2018년 4월 ‘기계설비법’을 제정하고 2020년 4월 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법·제도적 기반도 한층 공고히 해왔다. 하지만 국내 건설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제9회 기계설비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은 기계설비업계가 위축된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선도하자는 각오를 다지는 취지로 열렸다.

■업계·정관계 인사들 “기계설비산업 중요성” 한목소리

조인호 기계설비의 날 조직위원장(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이 4일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룸에서 ‘다시 뛰는 건설산업, 기계설비 앞장서자’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기념식은 관련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정·관계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관련 업계에서는 강성희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이인선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권영진 국회 국토교통위 국민의힘 간사 등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부처에서는 대통령 특사로 해외 순방 중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신해 진현환 제1차관이 참석해 기념식을 축하했다.

조인호 기계설비의 날 조직위원장(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기계설비인의 자긍심 향상을 위해 제정된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이 올해로 9주년을 맞았다”며 “독립된 기계설비법 체계를 갖춘 기계설비산업은 성숙기에 걸맞게 새로운 도약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위기의 벽을 허물고 도약의 징검다리로 삼는다면 기계설비산업은 더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계설비산업의 백년대계인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국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현환 차관은 축사에서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투자가 축소되고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공사비 등이 상승해 가계설비 등 건설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신기술 개발과 규제 완화, 관련 기준제도를 정비하고 현장을 개선해 기계설비가 건설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기계설비산업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재도약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기계설비산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기를 불어넣는 건설산업 분야의 핵심”이라며 “해당 산업이 인공지능 등 4차산업과 연계해 미래산업이 되길 응원하는 만큼 국회에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의원은 “기계설비산업은 우리의 삶을 보장해주고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미래산업을 키우는 데 기계설비산업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가 ‘제9회 기계설비의 날’을 맞아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현정기자

■‘산업 발전 유공자’ 28명에 대통령 표창 등 수여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대통령·국무총리·국토교통부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원종순 ㈜세원센추리 회장이 수상을 했고, 국무총리 표창은 최성열 ㈜우노건설 대표이사가 받았다.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은 강용태 고려대 교수, 김정민 ㈜포스코이엔씨 마스터, 차호권 기린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18명이 수상했다.

또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가 주는 ‘2024년도 우수기계설비인’으로는 강병하 국민대 교수(공로패), 김용성 두산건설㈜ 부장 외 4명(포상패), 우정후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 외 1명(감사패)이 선정됐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