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포기할 순간에 손내민 박진영, 100번↑ 무한 녹음”(지금 이순간)

이하나 2024. 7. 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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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가 트로트 가수 전향을 고민하던 시기에 만난 박진영에게 고마워했다.

7월 4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는 인순이와 박진영의 오랜 인연이 공개됐다.

당시 인순에게 버럭 화를 냈던 박진영은 한 달 후 작업실로 불러 오직 인순이만을 위해 제작된 앨범을 줬고, 덕분에 5년 만에 댄스 가수로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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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인순이가 트로트 가수 전향을 고민하던 시기에 만난 박진영에게 고마워했다.

7월 4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는 인순이와 박진영의 오랜 인연이 공개됐다.

1996년 데뷔 19년 차였던 인순이는 나이에 맞게 트로트로 전향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인순이는 “아이도 낳았고 댄스를 한다는게 관객들이 볼 때 ‘쟤 왜 저러지?’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때는 엄마다, 여자가 나이가 있다라고 하면 활동이 조금 저조했던 때다. 무대가 없어질까 봐 불안했다. 내 나이에 맞는 노래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해서 그런 얘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인순에게 버럭 화를 냈던 박진영은 한 달 후 작업실로 불러 오직 인순이만을 위해 제작된 앨범을 줬고, 덕분에 5년 만에 댄스 가수로 컴백했다.

방송에 출연한 박진영은 “인순이는 빛나는 사람이다”라고 인순이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트로트를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이 나이에 설 무대가 없다’라고 했다. 누나에게 맞는 트렌디한 음악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집에 돌아왔는데 누나가 마음에 걸리더라. ‘인순이가 가진 매력을 쏟아낼 수 있는 곡을 만든다. 다만, 트렌디하게’라는 생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고음에서 그 정도 두꺼운 성량을 유지하면서 그렇게 날카로우면서 동시에 귀가 따갑지 않은 소리낼 수 있는 사람 없다. 정말 그 음역대에 그 톤은 인순이 누나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걸 집중공략하는 곡을 썼다. 내가 곡을 만들어 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또’를 만들어서 연락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진영이 형의 커리어 중에 가장 빛나는 순간을 얘기할 때 인순이 선배님 앨범 프로듀싱한 것을 뿌듯해 한다”라고 전했다.

박진영이 선물한 곡은 ‘또’였다. 박진영은 “100번 넘게 불렀을 거다. 밖에 있는 프로듀서도 안에 있는 가수가 지치는 걸 보면 포기하는데 ‘누나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는 거 아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라고 했을 때 누나가 끝까지 따라와 주더라. 노래는 당연히 압도적이지만 아직도 퍼포먼스조차도 지금도 저보다 잘하는 분이다”라고 무한 녹음이 이어졌던 때를 떠올렸다.

윤종신이 “누나한테도 100번 정도 부르게 했다니”라고 놀랐다. 인순이는 “100번 넘는다. 우리는 정박에 노래하는 스타일이지, 엇박을 해보지 않았다. 실망을 시킬까 봐 걱정이 있었는데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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