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사업의 성과와 계획은?

이성각 2024. 7. 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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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KBS는 이번주, 광주 인공지능 1단계 사업의 성과와 2단계 사업 준비상황을 점검해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 취재해온 이성각 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성각 기자, 광주의 AI사업의 출발, 그리고 5년 동안 진행된 1단계 성과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5년전 만해도 인공지능과 광주가 무슨 연관이 있지, 이런 생각하셨을 건데요.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주겠다며 공모를 받습니다.

이 때 다른 지자체가 도로나 다리를 놔달라고 요청한 것과 달리 광주시는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2020년부터 올해까지 4천억 원을 투입한 겁니다.

첨단 3지구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가동에 들어갔고, 실증센터와 창업공간도 연내에 모두 완공됩니다.

백 개가 넘는 AI기업과 인재 양성도 성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광주가 'AI중심도시'를 내걸고 선점한 효과가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단계가 올해 끝난다면, 내년부터는 2단계가 진행돼야 하는데, 예산확보가 어려운 모양인데 이유는 뭡니까?

[기자]

1단계가 인프라를 갖추는 게 핵심이라면 2단계는 실제 사업화하는 겁니다.

예산규모만 보면 1단계보다 2천억 원이 많은 6천억 원 정돕니다.

AI기업은 천 개 까지 늘리고, 일자리도 만 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2단계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이 너무 늦어졌다는 겁니다.

예타 신청은 지난달 중순, 그러니까 3주 전쯤 이뤄졌습니다.

예타 신청은 원칙적으로 사업시행 전전년도에 해야 합니다.

지난해에 이미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용역 조사 기간에 1년, 또 정부 예산안 반영 등을 고려한 겁니다.

때문에 당장 내년 2단계 사업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중요한 시기, 중요한 문제인데 어떻게 이렇게 늦어진 거죠.

[기자]

광주시는 예타 신청에 앞서 진행하는 용역 예산이 늦게 내려왔고, 용역결과를 다시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또 KBS 연속보도와 관련해 오늘 광주시의 비공식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올해 3월에 예타 면제로 추진할지, 예타를 신청할지 중앙부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앵커]

광주의 AI사업이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공백이 생기면 안될 것 같은데 어떤 점이 우려됩니까?

[기자]

1단계 사업으로 관련 인프라가 늘었기 때문에 인력도 늘어야 하고, 인프라 운영 예산도 당연히 늘게 됩니다.

실증과 관련한 기업 지원사업이나 인력양성 사업 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우려는 사업의 연속성이 끊길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죠.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가장 신속한 방법은 정부가 예타를 면제해주는 결정입니다.

강기정 시장과 지역 정치권도 정부 차원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선 공약이었고, 현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는 점, 무엇보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만큼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판단을 해 달라는 겁니다.

다음 방안은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고, 빠른 속도로 예타에 들어간 뒤 1년쯤 걸리는 최종 결과 이전에 연내에 중간보고 내용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겁니다.

물론 이 경우는 개별 재정사업으로 공백을 메우는 정도의 예산이어서 2단계 사업을 온전하게 진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앵커]

2단계 사업이 이어지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그밖에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정리해드렸는데요.

예산 외에도 사업을 이끌어가는 AI사업단의 위상도 문제인데요.

현재 광주정보문화진흥원 부설기구로 돼 있는데, 정부 차원의 전담기관 지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또 광주의 AI기반시설에 대한 지원을 법제화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성각 기자였습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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